北 사이버위협 대응·재외국민보호 강화…해오외교관상 4명 수상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외교부는 19일 제13회 ‘해오외교관상’ 시상식을 열고 올해 수상자로 하대국 아세안협력과장, 김흔진 전 북핵정책과장, 황수인 주일본대사관 1등서기관, 이현구 주콩고대사관 참사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최형찬 국립외교원장, 김민녕 해오재단 이사장, 고 김동조 전 외무장관의 유가족, 외교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 김동조 전 외무장관 가족이 설립한 해오재단은 2013년부터 매년 국익 증진에 헌신한 외교관을 선정해 시상을 이어오고 있다.

수상자들은 각 재외공관 및 본부에서 국익 보호, 외교 전략 강화, 재외국민 안전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하대국 아세안협력과장은 아세안 주요국과의 협력 확대 및 전략적 외교 강화에 중심 역할을 했고, 미얀마 대사관 근무 당시 교민 보호와 우리 기업 지원 등 실질 성과를 거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김흔진 전 북핵정책과장은 북핵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중·일·러 등 주변국과의 협의, 대북제재·사이버 위협 대응 등 핵심 외교 현안을 실무적으로 주도해 정부 정책 목표 달성에 기여했다.

황수인 1등서기관은 한일 셔틀 외교 복원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행사 추진을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기반을 다졌으며, 해외안전지킴센터 설립 과정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재외국민 보호 체계 강화에 기여했다.

이현구 주콩고대사관 참사관은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도 한-콩고 간 외교 및 개발 협력 강화에 힘썼고, 국제기구 및 평화유지활동 분야에서도 실무 기여도가 인정됐다. 특히 주유엔대표부 근무 시 유엔 안보리 이사국 수임 준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형찬 국립외교원장은 “전 세계 불확실한 정세 속에서도 국익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외교관들이야말로 우리 외교의 힘”이라며 “젊은 외교관들이 자부심을 갖고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