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천·광화문에 대심도 빗물터널 조성…도시침수 대응 인프라 확충으로 집중호우 위험 낮춘다
서울시, 도림천·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도시관리계획 수정 가결 도림천 4.5㎞·광화문 2.3㎞ 규모…한강 방류로 범람 위험 완화 “기후 변화 대비 핵심 시설”…침수 취약지역 전반의 안전성 강화 기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서울시가 집중호우로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림천과 광화문 일대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19일 열린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두 지역의 대심도 빗물터널 건설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림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총 연장 4543m, 면적 7만885㎡ 규모로 조성된다. 노선은 보라매공원–장승배기역–노량진을 지나 도림천·대방천·봉천천의 하천수를 한강으로 직접 배출하는 구조다. 사업기간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다. 이 터널은 집중호우 시 도림천·대방천 주변의 급격한 수위 상승을 우회·저류 방식으로 분산시키며 동작구 일대의 침수 위험을 근본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총 연장 2321m, 면적 2만4609㎡ 규모로, 송현문화공원–광화문광장–서린공원 등을 잇는 구간에 구축된다. 시설이 완공되면 광화문광장 침수 방지 효과가 크게 강화될 전망이며, 이후 우수관거 정비가 마무리될 경우 광화문 일대 전역의 침수 대응 능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대심도 빗물터널 설치가 기후 변화로 인한 국지성 호우·초단시간 집중강우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주요 유역의 배수능력을 구조적으로 보완하고, 도시 침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기후환경 변화에 맞춰 침수 취약지역 중심으로 배수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며 “대심도 빗물터널이 완공되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