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녹조 ‘참깃털말’에서 폐암세포 선택 억제 단백질 발견…신규 항암소재 특허 등록
정상 세포는 그대로, 폐암세포만 성장·전이 억제…선택적 활성 규명 해양 녹조식물 기반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 가능성 확인 대량 발생 참깃털말 자원화…해양바이오 산업 가치 확대 기대
2025-11-20 이성자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자 기자 =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해양 녹조식물 ‘참깃털말(Bryopsis plumosa)’에서 폐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규 항암 단백질을 발견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정상 폐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폐암세포에만 강하게 작용하는 단백질의 활성 메커니즘을 규명해 해양바이오 신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친화성 크로마토그래피 기법을 활용해 참깃털말에서 고순도 단백질을 분리·정제했다. 이 단백질은 정상 세포의 생존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폐암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크게 억제하는 선택적 항암 활성을 보였다. 친화성 크로마토그래피는 단백질이 특정 물질과 결합하는 성질을 활용해 목표 단백질만 선별적으로 분리하는 분석·정제 기술이다.
이번 발견은 국내 연안에서 대량 발생하는 참깃털말을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로 전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양생물 자원의 산업적 가치 확대에 의미를 더한다. 해양바이오 분야에서 신약·기능성 소재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김현태 관장은 “해양생물자원의 고유한 생리활성 물질을 기반으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가 해양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