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날 맞아 정부 전략 강화…글로벌 수요 확대 속 ‘수출형 산업’ 본격 육성
김치품평회·김장 재현 행사로 전통성과 대중성 동시 조명 미주·유럽 중심 수출 고속 성장…올해도 역대 최대 전망 농식품부 “K-김치 세계 브랜드화 위해 종합 지원 확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정부가 ‘김치의 날’을 계기로 김치산업을 미래 수출형 전략산업으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재확인했다. 세계적 수요 확대와 함께 김치 수출액이 다시 한 번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K-김치의 산업적 가치와 문화적 영향력을 다층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부각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제6회 김치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치의 날은 2020년 식품 분야 최초로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김치의 우수성과 전통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치품평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과 기념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김치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조명했다.
기념식 후에는 박물관 앞 광장에서 전통 김장 과정을 직접 재현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다. 경복궁 일대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김장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자연스럽게 K-김치의 매력을 전달하는 장이 됐다. 이어 오후에는 세계김치연구소가 주관한 콘퍼런스가 개최돼 김치의 세계화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연구성과와 문화적 가치가 다각도로 소개됐다.
최근 해외에서 김치를 찾는 수요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나며 K-푸드의 대표 품목으로서 위상이 더욱 공고해졌다. 현재 미국·영국 등 5개국 16개 지역에서 ‘김치의 날’이 공식 기념일로 지정되는 등 김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전통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김치는 이제 한국의 전통음식을 넘어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했다”며 “김치산업이 미래 수출형 전략산업으로 도약하고 K-김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정부가 다각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