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로창고극장, ‘연극하는 시니어’ 공연 개최…풍자극·미스터리극 두 편
시니어 연극 교육 프로그램 '총 18명' 참여'…이달 29~30일 무대에 오른다 “3개월간 노력의 결과…관객에게 깊은 여운 전할 것”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삼일로창고극장이 시니어들의 예술적 도전을 담은 ‘연극하는 시니어’ 2025년 하반기 공연을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3개월간 연극 제작 과정을 경험한 시니어들이 직접 꾸미는 자리로, 풍자극과 미스터리극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해당 프로그램은 연극을 처음 접하는 시니어들에게 대본 리딩, 동선 및 움직임 훈련, 테크니컬 리허설까지 실제 공연 제작 전 과정을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지난 9월 29일부터 매주 진행된 워크숍에는 참가자들이 꾸준히 참여하며 연극적 소통과 공동 창작의 의미를 쌓아왔다.
이번 발표 공연에서는 두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첫 번째 작품인 풍자극 '사곡고등학교 교장실엔 무슨 일이...?'는 프릿츠 카린시의 희곡 "수업료를 돌려주세요"를 원작으로, 졸업생이 ‘수업료 환불’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통해 교육 권위와 제도적 모순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코메디아 델라르테 형식을 기반으로 한 이 작품에는 △배향희 △안수희 △오서란 △이선희 △이은기 △임인재 씨가 출연한다.
두 번째 작품인 '사곡리 49'는 깊은 숲속 고택을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미스터리극이다. 전화기·초상화·강신 의식을 매개로 한 세 개의 독립 에피소드와 에필로그로 구성되며,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을 담았다. △백봉렬 △오수지 △정현숙 △김혜숙 △민병두 △정선영 등 총 12명의 시니어 배우들이 각 장면을 이끈다.
손정우 삼일로창고극장장은 “참가자들이 대본 리딩부터 무대 기술 리허설까지 전문적인 과정을 밟으며 진정한 공연인으로 성장했다”며 “나이를 뛰어넘는 열정이 담긴 이번 무대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긴 여운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29일 오후 2시와 5시, 30일 오후 2시 총 3회 진행되며,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문의는 삼일로창고극장 운영사무실(02-3789-9635)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