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튀르키예 시놉원전 협력 확대…정상회담 계기로 사업개발 속도 낸다

양국 정상 임석 속 원자력 협력 MOU 체결 시놉원전 추진 일정·조건 논의…부지평가 공동 워킹그룹 구성 “UAE 원전 성공 경험 기반…시놉 프로젝트 최적 파트너 자신”

2025-11-25     김부삼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전날(24일)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튀르키예 원자력공사와 양국 정상 임석하에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5.11.25) / 사진 = 한전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을 계기로 튀르키예 시놉 원전사업 개발을 본격화한다. 한전은 24일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튀르키예 원자력공사와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체결은 양국 정상의 임석 아래 이뤄졌으며, 한전의 신규 원전 사업개발 참여를 공식화하는 의미를 가진다.

MOU에는 시놉 원전 후보지 평가, 원전 기술·규제·인허가, 현지화 방안 등 원전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협력 내용이 포함됐다. 한전과 튀르키예 측은 향후 부지평가를 위한 공동 워킹그룹을 운영하며, 실무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과 별도 면담을 갖고 시놉 원전 추진 일정과 사업 조건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튀르키예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비활성화된 원자력 비중을 2053년 29%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2022년에도 한전에 해당 사업 참여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한전은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부지평가 등 초기 절차를 면밀하게 추진한 뒤, 경제성 검증을 위한 타당성조사(FEED)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정부와 협력해 사업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김 사장은 “시놉원전은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으로, 튀르키예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필수”라며 “UAE 바라카 원전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시놉 프로젝트의 최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