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도 서부선 예산 ‘0원’…문성호 시의원 “추진 의지 보이려면 초기 사업비 반드시 반영해야”
행감서 ‘서부선 예산 전액 삭감’ 확인…문성호 의원, 12억 원 증액안 직접 발의 예고 서울시 “추경으로 반영 가능” 해명에도 문 의원 “사업 의지 의심받아…초기비용은 최소한의 신호”
2025-11-25 이민희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서울시 내년도 예산안에 서울경전철 서부선 사업비가 전액 빠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최근 열린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기반시설본부로부터 2026년도 서부선 초기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문 의원은 “연초 집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편성조차 하지 않은 것은 서부선 추진 의지를 의심받기 충분하다”며 예산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두산건설과의 실시협약안을 마련해 둔 상태지만 협약 체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내년도 본예산 편성은 하지 않고, 필요 시 추경을 통해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 의원은 올해 반영됐다가 집행되지 못한 12억 원은 실시설계·감리 계약금 등 사업 착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초기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고지 확보 등 추진 여건이 갖춰졌음에도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추경 논의로 미루는 태도는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시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이에 따라 건설사업관리(설계) 감리비 11억8천만 원과 설계VE·자문수당 등 시설부대비 2천만 원을 포함한 총 12억 원의 초기 사업비를 직접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내일 협약이 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를 알지 못하니 항상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서부선 추진 의지와 근성을 지켜내야 한다”며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