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울 빌라 임대차 거래 중 월세 59.3%...전세 거래 최다 지역 송파구 1335건

매매·임대차 거래 동반 감소

2025-11-25     이민희 기자
부동산플래닛 제공 사진. 2025.11.25.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올해 3분기(7~9월) 서울의 빌라(연립·다세대) 매매와 임대차 거래량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순수 월세 거래량만 증가하는 등 '월세화' 현상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25일 2025년 3분기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및 전·월세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거래량은 8614건으로 전분기(9274건) 대비 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3조7616억원에서 3조4818억원으로 7.4% 줄었다.

월별 거래량은 7월 2681건, 8월 2570건, 9월 3363건으로 등락을 보였고 거래금액은 7월 1조98억원, 8월 1조1030억원, 9월 1조3690억원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25개 구 중 전분기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마포구(522건, 27.6%), 중랑구(447건, 13.2%), 성동구(209건, 9.4%), 광진구(598건, 8.5%), 은평구(834건, 3.1%), 동대문구(179건, 2.9%) 등 6곳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성동구(2152억원, 78.7%), 마포구(2362억원, 25.0%), 중랑구(1544억원, 15.3%), 광진구(2817억원, 7.1%), 동대문구(725억원, 6.9%), 은평구(2424억원, 1.4%), 송파구(2690억원, 0.7%) 등 7개 구가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매매 시장 활성화를 나타내는 거래회전율(매물 건수 대비 거래량)은 성동구(1.62%)가 가장 높았고 동작구(1.47%), 광진구(1.35%), 마포구(1.30%), 양천구(1.19%)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임대차 거래량은 3만864건으로 직전 분기(3만3141건) 대비 6.9% 하락했다. 이 중 전세 거래는 1만3875건에서 1만2559건으로 9.5% 줄었고 월세 거래는 1만9266건에서 1만8305건으로 5.0% 감소했다.

이 기간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9.3%로 높았다. 월세 유형별로는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가 5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 초과)가 34.8%, 순수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미만)가 10.9%였다.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은 대부분 유형이 감소한 가운데 순수월세만 1901건에서 2004건으로 5.4% 증가해 유일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세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송파구(1335건)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광진구(866건), 서초구(836건), 마포구(782건), 은평구(765건)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자치구별 월세 거래량 역시 송파구(2844건)가 1위에 올랐다. 이어 강서구(1357건), 강동구(1073건), 강남구(1062건), 마포구(1012건) 등의 순이었다.

전세가율은 9월 기준 평균 62.9%로 집계됐다. 특히 도봉구(77.4%), 강북구(76.4%) 등 동북권과 강서구·관악구(각 75.2%), 구로구(73.9%), 영등포구(70.8%), 금천구(70.3%) 등 서남권에 속한 자치구들이 70%를 웃도는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43.1%)였으며 성동구(52.3%), 노원구(53.9%), 동작구(55.9%), 마포구(56.1%) 등도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했을 때의 비율인 전월세전환율은 3분기 기준 평균 5.6%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6.7%)가 가장 높았고 서대문구(6.4%), 종로구(6.3%), 동대문구(6.0%) 등이 뒤따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3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및 임대차 시장은 6·27 부동산 대책에 따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과 전세대출 보증비율 축소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산되며 전반적으로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며 "특히 전세 보증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보증금 비중이 낮은 순수월세 거래가 증가한 점은 연립·다세대 임대 시장의 월세 중심 재편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