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대모산성, 국내 최고(最古) 목간 첫 공개…28일 발굴조사 현장 일반에 개방
‘기묘년’ 기년 목간·주부목간 등 3점 최초 공개 제의 흔적·한성백제 토기 등 5세기 생활상 확인 기대
2025-11-25 최창균 기자
【양주 = 서울뉴스통신】 최창균 기자 = 양주시와 재단법인 기호문화유산연구원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양주대모산성 15차 발굴조사 현장 공개회를 개최한다. 이번 현장 공개회에서는 올해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유적과 주요 출토 유물을 시민과 학계 관계자에게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유물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간으로 추정되는 ‘기묘년(己卯年)’ 기년 목간이다. 여기에 주술적 성격이 뚜렷한 주부(呪符)목간, 『삼국사기』 지리지에 기록된 고구려 지명 ‘금물노(今勿奴)’가 새겨진 목간 등 총 3점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현장에서는 이 외에도 백제 토기, 목기, 복골, 수골, 씨앗류 등 당시 생활과 제의를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된다. 특히 점을 치는 도구인 ‘복골’이 주술 목간과 함께 확인된 점은 대모산성 내부에서 실제 제의가 이루어졌음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주목된다. 또한 한성백제 시기 특징을 보여주는 직구호·타날문 토기편도 공개되어 목간의 제작 시기와 성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개회에서는 유물뿐만 아니라 집수시설 등 주요 발굴 유적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5세기 대모산성의 주거·의례·생활상을 다각도로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주시는 2018년부터 대모산성 연차 발굴조사를 지속하며 역사적 성격 규명에 힘써왔으며, “경기북부 역사문화 중심, 양주”로의 도약을 목표로 향후에도 관련 조사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