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7박10일 G20·중동 순방 마치고 귀국…올해 다자외교 일정 종료

UAE·이집트·남아공·튀르키예 연쇄 방문으로 외교 지평 확대 AI·방산·원전·통상 중심 양자·다자 외교 성과 집중 귀국 후 휴식 하루…27일부터 대통령 주재 수보회의로 정상 업무

2025-11-26     김부삼 기자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5.11.24) / 사진 = 대통령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박 10일간의 G20 및 중동 순방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현지시간으로 25일 밤 출발한 항공기는 한국시간 26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지난 17일 성남 서울공항 출발 이후 △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등 총 4개국을 잇달아 방문하며 진행됐다. 첫 방문지 UAE에서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인공지능(AI), 방위산업, 원전 등 전략 분야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양국은 ‘한-UAE 100년 동행’ 의지를 담은 공동 선언문도 채택했다. 삼성, 현대차, 한화, LG, SK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민간 경제협력의 폭을 넓혔다.

이어 방문한 이집트에서는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공식화했다. 또 카이로대학교 연설에서는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을 결합한 ‘SHINE(샤인)’ 구상을 발표하며 한국의 대(對)중동 비전을 제시했다.

세 번째 방문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취임 후 첫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세 차례 세션을 통해 ‘글로벌 AI 기본사회’ 구상과 포용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아울러 다자무역체계 복원을 위해 WTO 체제의 기능 정상화를 강조했고, 중견국 협의체 믹타(MITKA)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중국 리창 총리와의 별도 회동도 이뤄졌다.

마지막 방문지는 한국전쟁 4대 파병국인 튀르키예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협력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이 채택됐으며,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 등 총 3건의 MOU가 체결됐다. 중단됐던 경제공동위원회는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끝으로 올해 다자외교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는 귀국 후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7일부터 공식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며, 첫 공개 일정은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