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중대재해 경보…노동장관 “생명안전 감수성 높여야” 긴급 점검회의 개최

산재사망 3년 만에 증가…올해 457명 영세·초소규모 사업장 사고 집중 한파 대비 안전대책 공유…취약업종 관리 강화

2025-11-26     최정인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30,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긴급 중대재해 감축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겨울철 노동자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국 48개 지방관서 기관장이 참석해 지역·업종별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중대재해 감소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산업재해 사망자는 4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명(3.2%) 늘었다. 중대재해 감축 통계가 작성된 2022년 이후 계속된 감소세가 3년 만에 반전된 것이다. 특히 5인 미만 기타 서비스업과 공사금액 5억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안전관리 취약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회의에서는 이 같은 사고 집중 분야에 대한 관리 강화 필요성이 공유됐다. 더불어 정부가 운영 중인 ‘범정부 한파 안전 대책기간(2025년 11월15일~2026년 3월15일)’에 맞춰 한랭질환·화재·질식 등 겨울철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건설근로자, 환경미화 노동자, 특수고용 종사자 등 혹한에 직접 노출되는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점검도 강조됐다.

김 장관은 “대규모 사업장에서 사고가 줄고 있지만 초소규모 건설현장과 영세업종에서 사고가 늘고 있어 엄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협회·지방정부와 협업해 기타 서비스업 안전관리 지원을 강화하고, 패트롤 점검을 확대해 더 많은 현장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파 시기에 빈번한 화기 사용과 그로 인한 화재·질식 등 대형사고 위험을 지적하며 “무엇보다 인식 개선이 핵심인 만큼 ‘생명안전 감수성’을 넓히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