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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매탄동에 자리한 매봉공원은 무더운 여름임에도 시원하다. 연로한 어르신들이 정자와 나무 그늘 의자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 길고양이들은 애교를 떨며 주위를 맴돌고 있는 모습이 퍽이나 평화스럽다. 가끔씩 고양이 기피증을 가진 사람들의 고양이 쫓는 소리도 들리지만 그것은 잠시일 뿐이다.오늘도 공원 한구석에서는 공원관리원과 캣맘간 작은 실랑이가 있었다. 공원 관리인은 “왜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느냐고, 집에 데려다 키우라고” 그러자 캣맘도 물러나질 않는다. “이 먹이 나랏돈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내 개인 돈으로 사서 주는 것이라고”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저 녀석들도 귀한 생명을 갖고 태어난 불쌍한 놈들”이니 잘 봐 달라며 사정을 한다.사실 고양이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뚜렷하다. 공원관리원은 거주자의 민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쫓고 있지만 캣맘은 나름대로 애틋한 동물 사랑 때문일 것이다. 이 공원의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캣맘은 연로하여 몸이 불편함에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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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렬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2021.08.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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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정부의 수도권 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조치를 발표하며 다음 달 8일까지 4단계 조치를 2주 연장했다. 이는 여전히 하루 천명 내외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감소세로 반전됐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한 데에 있다.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28일에는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사상 최다 1,896명을 갱신하여 이번 4단계 연장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위험성도 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주 내에 수도권 유행 증가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와 운영시간 제한 강화 등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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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경기도 취재본부장
2021.07.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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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섭씨 35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제4차 대유행으로 무엇보다 농업인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농사는 ‘하늘과 동업(同業)하는 일’이라고 했다. 기온 상승으로 아열대지역 병해충이 국내에서 활동하는 데 제약이 없어진 탓인지 외래병해충으로 인한 농업피해가 극심하다. 해마다 피해는 반복되고 있지만 발생 현황조차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도 턱없이 부족하다. 도 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에는 전문가가 거의 없다. 이처럼 외래병해충에 대한 대처가 허술하기 그지없는 데도 정부나 정치권은 나몰라라 한다. 병해충 치료제 개발도 더디다. 우리나라 주요 과종인 사과와 배를 지키기 위해서는 화상병 치료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현재 연구시설이 없다. 농업인이 병해충을 발견해 방제하려 해도 사용할 약제가 없다. 지난해 대규모 발생했던 매미나방도 한동안 등록약제가 없어 농가들이 애를 먹었다.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에서는 신속한 약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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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1.07.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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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무더위만큼이나 기승을 부린다. 4차 대유행으로 바캉스도 잠재웠다. 숨이 차오를 정도라 너도나도 짐을 꾸려 바다와 산으로 집을 나설 철이 아닌가.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바캉스를 접고 북캉스를 즐겨야 할 판이다.바캉스의 어원(語源)은 라틴어의 바누스(vanus)에서 나왔다. 텅텅 빈. 공허(空虛)한 뜻이다. 무엇으로부터의 자유를 찾고 싶어 북적거리는 도심을 떠나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 여름 바캉스를 만끽하기 위해 1년을 산다고 할 정도다. 돈을 모으는 것도 바캉스 때문이다. 도시의 상가는 문이 닫혀 생필품을 사기도 어려운 지경이다. 그만큼 바캉스는 기다려지는 일상이다. 오죽하면 '여름의 파리는 개와 미국 사람뿐'이라는 우스개 속담이 있을 정도가 아닌가. 주민등록증이 파리로 되어있는 사람들이 모두 휴가를 떠나 시대가 텅텅 비어있다는 뜻이다.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특보에 이어 열대야도 지속된다. 코로나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도 요란한 바캉스보다는 차분한 '북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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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1.07.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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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法)이라는 한자를 풀어 보면 물 수(水)변에 갈 거(去)자의 합성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즉 물이 흘러가는 대로 따라 가면 된다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법의 개념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들이 삶을 유지함에 있어 신분의 고하, 직업의 귀천과는 관계없이 평등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기준이다. 따라서 새로운 사회적 환경으로 인하여 이에 준하는 법이 제정되거나 세상의 흐름 바뀔 때마다 그 기준에 걸맞은 기존의 법을 개정한다. 법의 논리를 전개 할 때마다 그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렵다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법이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한자의 형상대로 세상에 가장 쉬운 것이 법과 도리(道理)인 것이다.반면, 법과 도리는 쉬운 말이지만 여기에 자연이 내려준 섭리를 버리고 사심과 욕심을 첨가하게 되면 어려울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들이 피할 수 없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자연적 논리로 접근해서 가장 눈여겨 볼 것은 선각자들의 명언들이다.맹자는 ‘순천자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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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렬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2021.07.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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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19년10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도국 지위를 스스로 포기한다고 선언한 후 지난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폐막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한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그룹으로 인정받았다. 1964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설립 57년 역사상 한국이 처음이다. 미국⦁프랑스⦁일본 등이 있는 선진국그룹에 포함됐다. 성장의 모범적 사례다. 온 국민이 축하한 일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민들의 사기 진작 효과도 크다.하지만 한국 정부가 직접 신청해 이뤄진 변경사항이란 점은 수면아래 잠겨 있고 선진국으로 지위가 상승된 것만 부각 되고 있다. 자화자찬 홍보 탓이다. 물론 긴 세월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시련과 도전, 좌절과 성장이 얼룩진 쾌거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식민지의 사슬에서 겨우 벗어나자 한국동란이라는 동족상잔의 치명상을 입었다. 그 후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기적의 나라가 됐다. 세계에서 가장 절대빈곤의 국가에서 이젠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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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1.07.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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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이 서울에 유치되기로 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하며, 후보지로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2곳을 선정했다. 두 부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어,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만한 충분한 입지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또한 문체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외 유수 박물관에 비해 국내 박물관·미술관의 외국 관람객 방문 선호도와 인지도가 낮다며, 국외에서도 반드시 찾고 싶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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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경기도 취재본부장
2021.07.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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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그 나라가 지향하는 핵심 이념과 핵심 가치가 있다. 국가의 핵심가치는 스스로 국가로 존재해야 하는 명분이며 당위일 수밖에 없다. 국가의 핵심가치란 통치자의 단순한 철학이 아닌 그 나라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고 존재하는 이유가 되어야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참여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자유민주주의⦁법치⦁공정⦁상식의 가치를 내세웠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失政에 대한 비판의 강도도 높았다. 국민의 부동산 투자는 죄악시하면서 정작 권력자들의 불법투기에는 관대한 내로남불 형태는 불공정과 위선의 극치다. 그의 선언대로 상식과 공정이 후퇴했다고 믿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겨우 8개월 남은 대선정국은 급류를 타게 됐다. 내년 3월9일 치러질 대선에 여야가 난전(亂戰)양상이다. 예비경선이 시작된 더불어민주당에 9명, 야권 후보 출마를 선언한 후보를 합치면 대략 22명에 달한다. 국민의 최대 관심은 야권후보의 단일화 여부다. 우리 정치문화가 바꾸는 듯해 반갑다. 무관의 30대 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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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1.07.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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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흔적을 찾아가는 길은 흥미롭다. 오래된 흔적일수록 더욱 그렇다.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그 흔적을 남긴 사람들의 생각이 보이고 숨결이 들린다. 지난달 말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이근배 시인이자 예술원 원장이 모은 옛 벼루 소장품 전시장을 찾았다. 벼루는 먹물 갈 때 쓰는 도구로 문방사우(文房四友) 중 하나다. 한자로는 벼루 ‘연(硯)’자를 쓴다. 전통시대는 생필품이었다. 옛 선비문화를 떠받치던 기간(基幹)하드웨어였다. “벼루여, 벼루여, 네가 작다 하나 너의 부끄러움이 아니로다. 네 비록 한 치쯤 되는 웅덩이지만 끝없는 뜻을 쓰게 하노라. 내 키가 비록 여섯 자나 되지만 사업은 너를 빌려야 이뤄진다. 벼루여, 나와 너는 함께 돌아가리니, 살아도 너 때문이여, 죽어도 너 때문이라.” 고려 문신 이규보는 이렇게 소연명(小硯銘)이란 벼루에 대한 시를 읊었다.이젠 벼루는 글 문화의 필수품 용도가 사라지고 실용성대신 조형예술성으로 평가받게 됐다. 거기서 아름다움을 찾았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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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1.07.0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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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프로농구 ‘KT 소닉붐’의 연고지가 부산에서 수원으로의 변경됐다. KT 소닉붐은 본래 연고지는 부산이었지만, 이번에 구단 사무국과 클럽하우스가 있는 수원으로 연고지도 이전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KT 소닉붐은 2021~2022시즌부터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됐다.당초 KT 소닉붐은 훈련은 수원에서 진행했지만 시합은 홈 경기를 위해 사흘 남짓 부산을 오가야 했기에 장소 통일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KT는 부산시와 훈련장 확보 갈등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수원으로의 이전을 결정한 것이다. 수원시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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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경기도 취재본부장
2021.07.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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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프로농구 ‘KT 소닉붐’의 연고지가 부산에서 수원으로의 변경됐다. KT 소닉붐은 본래 연고지는 부산이었지만, 이번에 구단 사무국과 클럽하우스가 있는 수원으로 연고지도 이전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KT 소닉붐은 2021~2022시즌부터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됐다.당초 KT 소닉붐은 훈련은 수원에서 진행했지만 시합은 홈 경기를 위해 사흘 남짓 부산을 오가야 했기에 장소 통일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KT는 부산시와 훈련장 확보 갈등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수원으로의 이전을 결정한 것이다. 수원시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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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경기도 취재본부장
2021.06.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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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에는 나이가 없다. 끝없는 도전, 지치지 않는 탐색 열정 안에서 젊음은 탄생한다.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수원시가 청년들을 대상으로 ‘2030소통 프리토킹(free talking)'을 가졌다. 지난달 ’2030 세상살이, 살만하신가요?‘를 주제로 개최한 이후 두 번째 자리다. MZ세대가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요즘 회자(膾炙)되는 MZ세대란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이다. 2시간여 동안 정부정책에 대한 생각,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 등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20~30대 청년 15명과 염태영 수원시장, 김호진 수원시의원이 참여했다. 수원시 유튜브채널로 생중계되어 온라인으로 참여한 청년들은 댓글로 의견을 피력했다.“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끝은 ‘계약만료’다. 일을 하면서 항상 불안을 안고 산다. 최선을 다해도 정규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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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1.06.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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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중 하나인 ESG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ESG 경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줄임말이다.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을 위한 새로운 경영전략이다. ESG경영은 그간 기업은 매출규모, 영업이익, 순이익, 경비, 고정비 등의 계량적 요소를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시했다. 앞으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과 같은 윤리적인 비계량적 요소도 중요시하여 경영전략을 세워나가야 살아남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뜻한다. CSR은 기업의 선택사항이지만 ESG는 하나의 기업평가지표가 된다. ESG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해외 시장 진출이나 국내 투자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이윤을 창출하여 주주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하지만 ESG는 기업 가치를 올리는 필수적인 활동이다. 이를 어떻게 실천할지를 시급히 고민해야 한다.늘 사고대
칼럼
김훈동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1.06.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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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는 1805년부터 1820년까지 약 15년에 걸쳐 러시아의 대평원위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삶을 그린 레프 톨스토이의 대표작이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중. 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 보았거나 관람을 하였던 전쟁에 얽힌 장엄한 서사시적 소설이다. 프랑스의 러시아 침공과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인물들의 삶과 시대적 상황을 리얼하게 다루었다.전쟁 상황과 평화가 공존하는 시간의 조류를 타고 다양한 인간세계에서 일어나는 삶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쟁터에서 인간들의 운명을 냉철하게 생각하게 하는 시각은 독자로 하여금 저마다의 시련을 극복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게 함은 물론 우주적 사고의 자아를 발견하게 한다.선사시대 이후 인류 역사상 수많은 전쟁이 일어났고 지금도 지구 어디선가는 전쟁과 내란으로 인간과 인간사이의 혈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죽음의 도가니로 내몰고 있다. 전쟁은 어쩌면 힘없는 민중의 피와 골육의 상처로 만들어진 산물이며 승리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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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렬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2021.06.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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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이목동 구봉산 자락에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묘소가 있다. 그의 선영도 있는 곳이다. 근처 한 식당에 걸린 문구가 눈에 띈다. ‘이곳 음식은 기(氣)가 충만하여 건강에 좋습니다.’ 상술(商術)이지만 풍수지리상 그 정기가 이어졌다는 뜻일 게다. 이 회장이 40여 년간 수집하여 소장해온 미술품 2만3천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대체 불가능한 국가의 보물들이다. 근대미술의 한국 대표작가와 서양 거장 작품을 망라했다. 기증규모가 역대급이다. 고 이건희 회장이 아니었으면 그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 다른 나라로 넘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종류의 수집이건 정상적인 심리적 동기는 즐거움의 욕망과 소유욕에서 비롯된다. 미적 소유욕과 그 쾌감은 행복을 추구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작품 하나하나에 고 이건희 회장이 애착을 가졌을 것이다. 기증미술품은 회화가 대다수이며 판화, 드로잉, 공예, 조각 등 다양하다. 나혜석의 1930년대 ‘화녕전 작야’,
칼럼
김훈동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1.06.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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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지난 1일부로 60년 만에 완전 폐쇄됐다. 성매매집결지 내 성매매 업주들은 자진 폐쇄하고 이후 일부 업주·건물주는 업종 변경을 고려하며 약속대로 5월 31일 밤 모든 업소가 문을 닫았다. 앞으로도 수원시는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따른 종합 정비추진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집결지를 정비하고, 다른 형태로 성매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당초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인 일명 ‘집창촌’은 수원도심의 흉물로 여겨졌다. 집창촌 거리는 수십만 명이 이
칼럼
김인종 경기도 취재본부장
2021.06.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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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이 활성화된 이후로 각 지자체에서는 주민의 거주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도로 및 대중교통과 같은 기반 확충정책이 대표적인 예이다.서해 최북단 종착점 백령도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섬이다. 황해도 장연군과 10km떨어져 있다. 인천과 백령항로는 228k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노선이다. 면적은 51.09k㎡로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큰 섬이다. 약 7천여 명이 살고 있다. 지리적 위치로 인한 군사상의 여건 때문에 민간인 출입이 어려워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다.교통편이 불편에 많은 이들이 가질 못한다. 소청도, 대청도를 경유하여 백령도에 4시간이 걸리는 ‘코리아킹호 쾌속선’이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초고속 여객선이 취항한지도 30여년이 지났지만 관광지로서의 변화와 발전은 없다. 배편은 증편되지 않고 하루 2번 밖에 오가지 않는 운행횟수도 예나 지금이나 같다. 교통망은 취약지역에 펼쳐져야 당연하다. 마침 얼마 전 옹진군에서 ‘백령공항 관련 토
칼럼
김훈동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1.06.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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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수원시가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배포한 ‘수원 환경컵 큐피드’가 지역 카페에서 인기다. 시는 코로나로 심화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월 24일부터 ‘수원 환경컵 큐피드 사용 캠페인’을 시작했다. 수원 환경컵 ‘큐피드(Cupid)’는 수원시가 제작한 다회용 텀블러로 ‘Cup’(컵)과 ‘Identity’(독자성)의 합성어다.큐피드 참여 카페에서 천원에 컵을 구입하면 일회용컵 대신 큐피드컵에 음료를 담아준다. 캠페인을 시작할 때 행궁동·인계동·4개 구청 주변 카페 28개소가
칼럼
김인종 기자
2021.05.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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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만상이 온통 초록빛으로 가득 차 있다. 5월은 계절의 여왕, 신록의 계절, 장미의 계절 등 여러 별칭이 따라 다니고 있지만,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이 있기 때문에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적합한 것 같다. 그중에서도 자식들은 어버이날에는 다른 어느 날 보다 신경이 쓰인다. 세태의 흐름을 타고 부모 봉양(奉養)과 효도(孝道)라는 말이 구세대의 유물처럼 느껴지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부모를 봉양하는 효심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요즘 부모봉양으로 인한 가족 간, 형제 자매간 갈등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설날이나 추석 그리고 어버이날 등 특별한 이름이 붙은 날에는 부모봉양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까지 한다. 특히, 치매나 암 환자 등 중병을 앓는 부모가 있으면 병간호 문제로 더욱 그렇다. 평소 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은 큰 문제가 없지만,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연로한 부모와 혼자 사는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있을 경우 자식들은
칼럼
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5.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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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은밀한 감염과 해외 변종 바이러스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감염증이 발생된 후 병원가기가 꺼림칙했다. 환자가 많이 몰리는 곳이기에 그런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지난 4월말, 아내가 진단결과 수술하게 되어 입원을 했다. 첫 관문이 입원환자와 상주 보호자는 입원 전 72시간 내 코로나 검사(PCR) 검사를 완료해야 가능했다. 물론 신속항원간이검사는 정확도가 낮아 인정되지 않았다. 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지 1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남의 이야기만 듣다가 나도 검사를 받은 경험이다. 사전에 팔달구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예약 여부를 물었다. 사전 예약이 필요 없었다. 절차에 따라 검사를 무료로 받았다. 다음날 ‘음성이라는 문자’가 왔다. 환자는 병원에서 유료로 오전 검사를 받은 후 저녁에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다음날 입원 수속을 받을 때, 창구에서 문
칼럼
김훈동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1.05.10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