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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송국에서 인터뷰 자료를 찾으러 왔다. 수원의 여류작가에 대한 삶을 조명해 보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는데 평소 생각해 오던 일부를 아무 생각 없이 표현했더니 고개를 흔든다.예술과 삶의 자취는 별개라고 하며 어느 쪽에 포커스를 맞추느냐가 관건이란다. 인터뷰 하기쉬운 것은 아마도 논의거리가 많은 것보다는 집중할 수 있는 이슈 몇 가지로 정하는 것이 나으리라. 그 기자들은 사십대 초반의 가정을 가진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들이었는데 생각의 관점이 뚜렷하다. 한참동안 각자의 생각을 말하며 우회하다가 본론에 들어가서는 알고 있는 자료들을
기고ㆍ서통여론
정명희 수원문인협회 회장
2021.06.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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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텔레비전과 대중매체를 타고 바람처럼 번지는 전원생활이 유행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동경해 보고 실현해 보고 싶은 삶이지만 일상의 희생에 대한 각오가 없다면 쉽사리 결정하고 도전해 보기엔 많은 제약이 따른다.작게나마 나만의 휴식을 갖고 싶어 마당 한가운데에 빨간 벽돌 몇 장으로 아궁이를 만들어 보았다. 거창하진 않지만 흉내라도 내듯 투덕투덕 만든 바람 가리개 정도의 허접한 아궁이다. 별 내리는 저녁이면 마당에 철철 떨어지는 하늘을 받고 휘어 감기는 찰진 공기를 잡아 전원 기분을 맛보기엔 그런대로 만족할 만하다.이 시간은 하
기고ㆍ서통여론
박혜선 수필가
2021.06.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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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때 시집 도둑이었다.내 손에는 국내에서 첫 손에 꼽히는 대형 ㅇㅇ문고 마크가 선명히 찍힌 종이봉투가 들려있었다. 그 종이봉투 속에는 평소 내가 보고 싶었던 시집이 한 대여섯 권쯤 들어있었다. 나는 종이봉투에 든 시집에 대해서 정당한 값을 치르지 않은 채 그냥 문밖으로 유유히 빠져나왔다.순식간에 책 도둑이 된 거였다. 아주 오래전 일이다. 그 후 많은 세월이 흐른 뒤 마침내 나의 첫 시집이 나왔다.“시집을 냈다니, 축하하네.”“축하해 줘서 고맙네, 친구.”중학교 시절 일명 ‘쓰리 박’이라 불리며 삼총사처럼 자주 어울렸던 친구
기고ㆍ서통여론
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6.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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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혼술, 고독사, 우울증, 자살률, 치매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고령사회, 노인, 부모님 등이 아닐까. 통계청의 통계를 보면 2021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6.5%로 10년 전에 비해 5%p가 높다. 또한 복지부의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노인 우울증은 21.1%에 달한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 아니 우리 부모님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5월이 되면 가정의 달이라고 들썩거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제한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부모님 찾아뵙는 것도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아니, 부모님께서 먼저 찾아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친 가정도 많았을 것이다. 우리의 부모님은 언제나 자식 걱정이 먼저다.코로나19로 우울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매월 25일이면 꼬박꼬박 안부를 묻는 효자가 있다. 바로 기초연금이다. 어르신 중에는 25일만 기다렸다가 통장의 잔고를 확인하기 위해 은행을 찾는 사람이 많다. 어떤 어르신에게는 아들 손주 며느리가 찾아 온 것보다 더 반
기고ㆍ서통여론
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6.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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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에서 식당이나 다양한 판매점에서 ‘키오스크’ 라 불리는 무인주문기계를 많이 도입함에 따라 디지털방식의 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이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스마트시대와 온라인시대의 가속화에 따라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일상에서 컴퓨터와 디지털 기반의 장치들이 늘어날 것이다.선거에 있어서도 갈수록 복잡하고 방대해지는 민주주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전산화와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특히 공직선거에서보다 공공영역의 정책결정을 위한 의견수집과 민간영역의 일상 속 생활선거에서 ‘온라
기고ㆍ서통여론
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5.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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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nowned예전에 famous했던 것이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재평가되면서 유명해진 것을 말해요. 예전부터 한글은 학자들 사이에서 과학적인 언어로 유명했어요. 그러다 보니 문자가 없는 나라에서 한글을 자신들의 문자로 채택하는 일이 생겼고, 그러면서 한글이 재평가되어 다시 유명해졌어요. 이런 것을 renowned라고 해요. 즉, 한글은 famous language이자 다른 나라에도 잘 알려진 well-known language인데, 재평가를 통해 renowned language(가치가 재평가 된 언어)가 된 거예요. renown
기고ㆍ서통여론
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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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어제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샐녘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이지러지면벽을 깨고 새롬으로 열어보는 창窓神은 청무우빛 신선한 하루를 선물한다어제의 강물이오늘의 강물이 아니듯저 산등성이 억새 허옇게 센 머리채를 잡고 선들리는 동살을 보라 한다이 날계란 같은 신선한 새벽을 새벽동자처럼 맛있게 요리해 보라 한다때론,우리네 인생도 찬비에 젖고별들도 얼음 박힌 강물 위로 몸을 던지는 밤들이 오지만흰 눈 속 참대 같은 기상으로 일어나새벽 강물에 몸을 씻고밤새 어둠의 시간을 밀어내며 새벽으로 달려온저 十二星座 반짝이는 눈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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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5.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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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는 하늘입니다. 아이가 그린 하늘에는 흰 구름 두어 조각이 흘러가야 제격이나 그래도 하늘이 티 없이 맑으면 더 좋습니다. 하늘이 없다면 만물이라는 말이 어찌 존재하겠습니까만, 그 위대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나는 진정한 바보입니다.땅에는 풀어놓은 실타래처럼 선을 그어 너 나 없이 더 차지하려 투쟁하나, 하늘은 개인에게 소유할 권리를 주지 않습니다. 하늘은 아이와 아픈 이와 가난한 이를 가리지 않고 감싸줍니다. 심술꾸러기나 악담을 일삼는 이도 욕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하늘을 우러르며 경외심을 갖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
기고ㆍ서통여론
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5.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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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똥별‘베가와 알테어처럼 되지 않겠어.’ 눈빛보석이 안드로메다 언어로 중얼거리고 있었다(첫눈이 그치자 밤하늘에는 바닷가 금싸라기처럼 별빛들이 물결쳤다.).“뭐라고 했는지 알아듣지 못했어. 다시 말해 줄래?” 시궁쥐가 옆에서 귓속을 파며 물었다.“으응, 알테어와 베가라는 별이 단짝이었는데 날마다 하루 종일 이야기하느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별들의 회의에서 하루에 4분씩만 만나도록 그들에게 벌칙을 주었어.”“에휴, 그래도 일 년 중에 7월 7일 하루만 만나야 하는 견우와 직녀보다는 낫겠다.” 청비둘기가 듣고 있었는
기고ㆍ서통여론
이중삼 작가
2021.05.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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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실비가 아침부터 내리더니 뿌연 시야를 통해 분무되는 영상이 예사롭지 않다. 머잖아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는 계절을 뛰어 넘을 것이다. 촉촉한 토요일 어떻게 지낼까 걱정하지 않아도 몇 가지 스토리가 이미 정해져 있다. ‘오늘은 만석공원에서 시화전이 있는 날이지’당연히 가야할 일인데도 주춤거려지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생각의 기저를 파헤쳐야만 그 해답이 나온다. 그만큼 많이 바쁜 탓이었으리라. 언제부턴가 무료한 시간이 견디기 어려워 어떤 일이든 움직이는 일에 몰두하려고 애를 쓰기 시작했다. 남들은 건강에 대해 걱정하는데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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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기자
2021.05.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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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땅끝이니대문밖은 바다겠네구들장에 귀를대고 누우면시도때도 없이 들릴 파도소리바람이 지날때마다바다는 쿨럭쿨럭 기침을 하고배들이 흔들리면 멀미가 나서시어들을 마구 토해 내겠지마당으로 들어서면이번생은 꽝이었어 투덜 대던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찬란한 다음생을 꿈꾸게 하네빗자루를 타고 날아가서선계로 들어가는 이야기속의 마을그중 한칸의 기와집은 아닐까 착각하며눈을 감으니귓전에 들리는 풍경소리멀리 도솔암 바위 틈을 지나온바람이 마루에 앉았다 간걸까이만큼이면 되었지 싶네행복하기에이만큼이면 충분하지 싶네시 쓰기에※인송(仁松)은 수원문학(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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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5.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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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mous우리에게 좋은 것, 즐길 만한 것을 줘서 유명할 때 쓰는 것이 famous라는 말이에요. 유명한 장소나 물건, 사람을 생각하면 famous를 이해하기 쉬워요. 우리에게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줘서 유명한 가수를 famous singer라고 해요.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서 유명한 식당을 famous restaurant이라고 해요. 좋은 커리큘럼을 많이 제공해서 유명한 대학교를 famous university라고 해요.famous라는 말을 쓸 때는 그 대상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우리에게 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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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5.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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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기드로온 왕자는 정말 내가 소중히 하는 학생이었어요. 대총독과 생각이 많이 달라서 더욱 신중해지던 아이였지요.” 시리우스는 생각에 잠시 잠기는 듯 지구별을 향해 시선을 돌리더니 하던 말을 이어갔다.“기드로온은 아버지보다 더 훌륭한 대총독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기드로온은 그렇게 할 것 같지 않군요. 하나뿐인 진실을 찾고 있더군요.” 뒤돌아선 시리우스는 알마크를 빤히 바라보고 눈빛을 더욱 빛내며 말했다.“카니스 의장, 나에게 지구를 다녀올 수 있는 자유통행권을 발급해 줄 것을 요청하오.”시리우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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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삼 작가
2021.05.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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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ugglestive보다 더 불쌍한 거 예요. 행운이 따르지 않는 한 strive보다 더 이길 확률이 없어요 우리말의 ‘고군분투’와 의미가 딱 맞아요.미국에서 수업을 듣는데. 1시간 30분 동안 소변을 참은 적이 있어요. 정말 미칠 것 같았죠. 그런 저를 보다 못한 교수가 You don’t have to struggle anymore. You can go out and get some fresh air.(더 이상 고군분투하며 애쓸 필요 없어요.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오세요)라고 말해 주더군요. 여러분도 화장실 가고 싶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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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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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에는 인간이 배출해낸 쓰레기가 산을 이룬다. 양으로 따지면 플라스틱 제품이 최다 량이고 가장 최악의 위험한 쓰레기는 핵폐기물이다. 그 중에 원전 오염수는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최악의 ‘핵 방사능’ 쓰레기다. 붕괴 되서 없어지는 방사성 물질의 반감기가 삼중수소(13년), 탄소14(5370년) 등 최소 몇 십 년에서 몇 천, 몇 만 년까지 간다. 핵물질은 가성비가 높은 만큼 ‘리스크’도 가장 크다. 지구도 역시 자연계의 순리인 ‘제로 섬’ 법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오염수가 다른 원전 냉각수보다 더 폐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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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4.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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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뿐만 아니라 지구에 사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또 다른 생명체일지 모를 광물과 사람들이 쓸모없다고 버리는 것들까지 저 먼 별에서 보내진 것이라고 누군가 생각해 낸다면…. 그런 일은 없겠지만 그것이 사실이라 해도 그는 망상가이거나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바보라고 취급을 받을 것이다.‘이곳이 얼마나 혼란스러운 가치를 지녔는지 별들이 알고 논쟁했으면 좋겠어.’ 눈빛보석은 작은 한숨을 쉬며 생각했다. 별들은 귀찮고 어려운 문제마다 무엇이든지 이 외딴 별로 보냈던 것이다. 그들 중에는 눈물을 이해할 수 있는 자들이
기고ㆍ서통여론
이중삼 작가
2021.04.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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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씨를 뿌린 지 나흘만에무수한 흙알갱이 떠밀며일개 분대장도 없이 삼열횡대 지어아주 흡족하게 발아가 되었다.맨 먼저 목격자는점 찍어 놓은 푸른 생명과 흙알갱이와무밭 주인 어무이를 순간 접촉 번갈아 보며자연은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있을 때존엄의 가치를 받을거라 믿게 되었다.만약에 새순 저것들이칠흑의 바닦 어둠 속에서부대끼며 살아 나왔다면우리 사람들이 먹어주기가아주 곤란하지 않았을까를 생각 중에토종농부 어무이의 손길에선 씩씩하게도 물짠 새순들을 솎아주는 묘한 동작에 쉼이 없었다.
기고ㆍ서통여론
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4.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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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종일 꽃비가 내렸어요분홍, 참으로 멜랑꼴리 해서보기만 해도 자꾸 허기가돋는 말 바람결에 흐르는 분홍의 무덤가 물결마다 스미고 번지다철드는 꽃말이 되었지요가끔은 닿을 수 없는분홍에게가만가만 귀 기울이면그리움이라 말하는배알 없는 눈물을만나기도 하지만열손가락도 모자란 약속이마디마디 꽃숨으로 잦아들면주체할 수 없는 슬픔은농익은 봄날에 숨어들고분홍을 맹세했던 지문은기억 속 당신을 맴돌다맴돌다기어이 분홍을 지우고 마는눈이 시린 그 여자 시평(詩評) 이정순의 시는 그야말로 분홍빛이다. 그녀의 마음도 그러하리라. 농익은 봄날에 한숨 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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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4.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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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추억이란 말에 그리움을 더한다. 그 추억이 아프고 슬픈 추억이든 행복하고 즐거웠던 추억이든 다시 되돌려 보고 싶은 마음에 지난날을 되짚어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십 여 년이 넘는 동안 나는 추억이란 발자국을 나의 뇌리 속에서 지워 버렸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현재 살고 있는 현실에 최대한 충실하고 싶었으며 지난날을 회상하고 있을 만큼 정신적으로 한가롭지도 않았다. 사람들이 저마다 느끼는 삶의 충격은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아주 작은 일에도 낙담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한다. 또 어떤 사람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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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통신 경기본사 편집국
2021.04.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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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의 명곡 인순이 편에서 가수 허각이 ‘아버지’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끝나고 사회자와의 대담 시간에 그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노래 시작 전, 자신이 이 노래를 선택한 이유를 홀로 쌍둥이 형제를 키우느라 갖은 고생을 다한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 때문이라고 했다. 그 얘기를 하면서 울먹이는 그를 본 순간 나도 그만 울컥해지고 말았다. 영상을 보면서 나 역시 다시 한번 아버지 생각이 났다. 아버지는 팔 남매를 키우시고 열한 명의 가족을 돌보면서 사셨다. 더구나 작은아버지가 허리 병으로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작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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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통신 경기남부 편집국
2021.04.22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