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야영장에 청소년이 없다

▲ 독립기념관 내에 위치한 서곡야영장(독립기념관 청소년야영장)모습

【대전ㆍ충남=서울뉴스통신】나경화 기자 = 민존의 혼, 겨례의 얼을 상징하는 독립기념관이 청소년들을 위해 2001년 5월 설립한 청소년 야영장을 청소년 보다는 일반인을 상대로 영리 편법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과 함께 청소년 이용실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보고 하는 등 허술한 관리체계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독립기념관 청소년 야영장은 2001년 5월 천안시 목천읍 신계리 1-1외 5필지에 야영장, 화장실, 샤워장, 매점 등을 갖추고 4세 이상 성인에게 1박2일에 3000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특히 독립기념관 경내에 위치해 연간 4만여명 이상이 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청소년 야영장 보다는 온라인에서 서곡야영장, 독립기념관 야영장, 오토캠핑장 등으로 알려져 있고, 야영장 입구에는 일반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곡야영장으로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독립기념관 홈페이지 장소사용 안내 조차도 청소년 야영장이 아닌 야영장으로만 표기해 예약을 받고 있는 등 청소년활동 진흥법상의 청소년시설과는 무관하게 편법운영하며 청소년을 홀대하고 있다.

18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지난해 6만 2∼3천명이 청소년 야영장을 이용했지만, 청소년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1년에 한번정도 단체에서 전용으로 사용할때 청소년을 의해 대여하는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수련시설 이용률 조사에서는 2012년 4만4950명의 이용자중 청소년은 5600명(12.46%), 2013년에는 4만2993명 중 청소년은 1만 4331명(33%)으로 보고되어 허위보고라는 의혹도 사고 있다.

청소년활동 진흥법의 청소년 야영장 이용범위는 청소년외의 사용자가 총사용자의 40%를 넘지 못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청소년 야영장은 2012년도에 87.54%, 2013년도 67%가 청소년 이외의 사용자로 청소년 보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야영장이 운영되고 있고, 3000원의 사용료를 감안하면 청소년시설을 통해 연간 1억 여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는 영리 편법운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또한, 청소년활동 진흥법의 청소년 야영장은 청소년운영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 또한 구성되지 않았으며, '청소년수련시설 등록 및 변경등록 사항'에 따르면 2001년 개장당시 설치 운영자 즉 당시 독립기념관장이 아직도 설치 운영자로 되어 있고, 현재 독립기념관 관장은 운영책임자로 되어 있어 야영장 관리가 소홀하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더욱이 청소년 시설은 운영자가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1회 이상 수련시설의 운영·안전·위생 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되어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2년에 1회 이상 진행되는 '감독기관의 종합 안전점검', '수련시설의 종합평가'등에서 지금까지 이런 편법운영이 지적된 적이 한 번도 없어 감독기관의 관리 소홀도 지적되고 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청소년 야영장에 일반 야영객을 받지 말라는 규정은 없다. 무엇이 잘 못된 것이냐"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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