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 풍경 <사진=단양군청 제공>

【단양=서울뉴스통신】 이재남 기자 =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단양지역 곳곳에 벚꽃이 활짝 폈다.

전국에 많은 벚꽃 명소들이 있지만 단양의 벚꽃길은 도심에 가까이 위치한데다 대부분 수려한 남한강을 끼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벚꽃이 만개할 때면 봄나들이에 나선 관광객은 물론 사진작가들도 즐겨 찾고 있다.

단양에서 벚꽃을 구경하기 좋은 코스는 단양읍 소금정공원~상진대교 구간과 고수동굴 인근도로, 단성면 강변산책로이다.

첫 번째 코스는 단양의 대표 휴식공원 중 한 곳인 소금정공원에서 상진대교까지 이어지는 1.6km 구간으로, 20년 이상 된 150여 그루의 벚나무에 꽃이 만개한 상태다.

특히 이 코스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있어 이맘때면 아름다운 야경과 어우러진 벚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벚꽃 구경을 한 뒤 인근 수양개 둘레길과 다누리아쿠아리움, 도담삼봉 등을 찾아볼 수도 있다.

두 번째 코스는 고수동굴 맞은편 300m 길이의 벚꽃길인데 수령 20년 이상 된 벚나무 30여 그루가 관광객을 맞는다.

아름드리나무 가지마다 만개한 수많은 벚꽃은 파란하늘과 대비를 이루며 보는 이들의 눈을 황홀하게 한다.

인근에 천연기념물 제256호 고수동굴을 비롯해 천동동굴, 천동․다리안 관광지 등 유명 관광명소가 많아 볼거리도 풍부하다.

단양의 벚꽃 명소 가운데 빼 놓을 수 없는 게 단성면 강변산책로다.

하방삼거리에서 둑길을 따라 체육공원으로 이어지는 920m 구간으로 20년 이상 된 벚나무 120여 그루가 꽃대궐을 이룬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이 곳은 현재 옛 단양으로도 불리는데 단양의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수몰민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곳 맞은편 우화삼거리에서 남한강을 끼고 장회나루에 닿는 7.3㎞ 구간에는 평균 10년 이상 된 벚나무 500여 그루가 가로수로 드리워져 드라이브코스로도 좋다.

단성면 강변산책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단양팔경으로 일컫는 선암계곡(상․중․하선암)과 옥순봉, 구담봉이 자리해 벚꽃 구경의 또 다른 볼거리다.

군 관계자는 "기온이 오르면서 이번 주말이면 벚꽃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단양의 벚꽃 명소는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여유를 즐기며 봄나들이하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