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출범 이후에만도 5차례

▲ 8일 북한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대함 미사일. (사진=YTN 캡쳐)
【서울=서울뉴스통신】 강재규 기자 = 북한이 8일 아침 강원도 원산에서 동해 방향으로 지대함 탄도 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합참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날 발사된 북 탄도미사일은 KN-01계열로, 사거리 약 100km 안팎 정도 날아갔으며, 비행고도는 굉장히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같은 강원도 원산에서 스커드계열 대함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열흘 만이다.

그리고 이는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북한이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장착한 북극성2형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는데, 당시 한 500km 정도를 비행했던 것으로 분석됐었다.

북한은 이처럼 우리측 문재인 새 정부 출범과 아랑곳없이, 지난 4월 이후 10일 안팎의 간격으로 미사일 발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 정부 출범 이후에만도 다섯 차례에 이른다.

중요한 것은, 군사전문가들은 군사 강대국의 경우 고체연료에 기반한 미사일 개발을 완성하면 이를 기반으로 지대함미사일을 개발해 왔다라는 점을 주목하면서 북한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북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스커드 미사일에 여러 개의 날개를 단 대함미사일 추정 신형 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으며, 같은 날 5일과 16일 그리고 29일에 이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지만 모두 발사 직후에 폭발했던 것으로 군사당국은 분석한 바 있다.

이처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것은 주한미군 사드(THAAD)배치에 반발하는 동시에 미군 항모전단의 한국인근해역 배치에 '경고성'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는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북의 군사 도발에도 불구하고 우리측은 새정부 출범이후 사드 4기 추가배치 보고누락 문제와 사드배치의 절차적 투명서 확보 문제에 대한 정부종합감사, 추가 환경영향평가 문제 등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원점 회귀하는 모양새란 점에서 안보능력을 우려하는 쪽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새 정부는 추가 배치되는 4기에 대해서는 기존 2기와 별개로 환경영향평가를 끝내야 배치될 것이란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적지않은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 유엔의 대북제재와 규탄성명 채택, 대 중국외교 강화 움직임 등외엔 우리측 대응이 마땅치 않아 보이는 것도 그 같은 우려를 가중시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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