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15~16일 오후 7시 함양군문화예술회관 ‘극단 현장’ 창작극 <길 위에서 :천년의 숲> 무료 공연

【서울뉴스통신】 김희백 기자 = 신라시대 홍수로 고통 받던 함양 백성을 위해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의 하나인 상림을 만든 고운 최치원 선생의 애민 스토리가 창작극으로 부활했다. 함양군문화예술회관 개관 이래 지역의 역사를 문화 콘텐츠로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양군은 15~16일 오후 7시 함양군문화예술회관에서 함양 상림 스토리텔링 창작극 <길 위에서 : 천년의 숲>을 무료로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

창작극 <길 위에서 : 천년의 숲>은 신라시대 함양태수로 부임했던 고운 최치원의 애민정신과 상림을 이야기화한 작품으로, 극단 현장과 함양군문화예술회관이 2017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공동으로 제작했다.

이 창작극은 임미경 작가가 글을 쓰고, 극단현장 고능석 대표가 연출해 올해 초에 완성되었으며, 지난 4월 제35회 경상남도연극제에서 단체 금상·희곡상·무대예술상까지 받으며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고능석 연출가는 “최치원 선생 자료를 찾아보면서 개혁을 꿈꾸었던 위대한 천재가 지방의 작은 현 태수를 자청해 조성한 함양상림과 그 속에 담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창작의도를 설명했다.

작품은 작가 상민이 국회의원 최성택의 자서전 대필을 맡게 되고, 상민이 역사소설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최 의원이 상림을 조성했던 최치원의 애민정신을 자신의 정치철학과 연결 지어 자서전을 쓰자고 제안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민은 밤마다 최치원과 상림을 만들었던 백성들이 환상처럼 나타나 최 의원의 집을 부수는 광경을 보게 되며 갈등을 겪게 된다.

군관계자는 “어떤 공연보다도 의미 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훌륭한 창작극으로 향후 적극적으로 함양을 알리고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브랜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라나는 청소년을 비롯해 많은 군민이 관람해 지역의 자긍심을 재확인하고 문화로 되살아난 함양의 역사를 만나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러닝 타임 85분, 12세 이상 관람가, 관람료 무료, 사전 전화예매 필수, 기타문의 공연장 상주단체 극단 현장 (055)960-5288.

한편, 함양군문화예술회관과 전문예술법인 극단현장은 공공 공연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경상남도·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매월 우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2016년에는 전국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공연장 운영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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