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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예술인] '주묵(朱墨), 꽈리를 밝히다' 이애리 초대展 열려한국화가 이애리
  • 류재복 기자
  • 승인 2017.08.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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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오는 19일까지
작품 '꽈리' 아름다운 가을 시골풍경 떠 올리게 해


【서울=서울뉴스통신】 류재복 기자 =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출구를 나와 직진을 하면 천도교 수운회관이 보이고 그 안 주차장에서 왼쪽을 보면 붉은색의 조그만 빌딩이 있다. 이곳이 바로 장은선 갤러리로 1층에서 지난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화가 '이애리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데 주제가 특이하다.

붉은 먹인 주묵(朱墨)으로 꽈리의 온갖 형상을 그려낸 작품을 발견하게 되는 현장, <주묵(朱墨), 꽈리를 밝히다>가 바로 이곳 현장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날 기자가 현장에서 느낀 20점의 액자들 속에는 도시가 아닌 시골의 풍경을 떠 올리게 했다. 도시에서는 시골처럼 장독대나 담장 밑에 심어진 꽈리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꽈리가 등장한다. 하지만 꽈리 꽃은 꽃들이 만발한 6∼7월에 흰색으로 피기 때문에 열매만큼 인상적이지 않다. 여름 속 꽈리는 아직 푸르다. 그러나 이내 가을을 준비하며 녹색에서 주홍색으로 익어갈 것이다. 꽈리의 주홍색에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게 물든 소녀의 전설이 담겨 있다. 실재로 꽈리는 여러 가지 유용한 점이 많다. 주홍색 주머니는 말려도 색상이 그대로 유지된다. 말 그대로 주황색 열정을 머금은 연후에야 자신의 본질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한국화가 이애리 선생은 주묵(朱墨, 붉은 먹)을 사용하여 풍요로운 자연미를 묘사했다. 여러 자연물 중 복주머니를 닮은 꽈리를 다채로운 구성의 한국화 작업으로 풀어냈다. 풋풋한 초록열매의 시기를 지나 붉게 익어가는 꽈리의 성숙된 아름다운 모습을 주묵의 주홍색감을 빌어 표현한 작가의 작품은 화면가득 풍성하고 복스러운 꽈리들의 향연이 시각적 즐거움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했다.

이애리 선생이 주묵으로 풀어내는 다양한 유채 색감은 동양회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특히 검은 먹이 아닌 붉은 먹으로 다양한 한국화 표현의 깊이감과 색채감을 나타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주황에서 빨강색까지의 다양한 색감변주들이 전하는 화려하고 탐스러운 이미지의 꽈리모습으로 태어나기까지 작가가 그려내는 수많은 선과 면은 작품에 깊이 감을 더 했다

이날 현장에서 한 예술평론가는 한국화가 이애리의 꽈리 그림에 대해 "예로부터 꽈리는 사랑, 행복, 보호, 관용, 재물, 성공 등을 상징해 왔는데 이애리 작가는 이 꽈리들을 작품화 하는데 주묵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를 현묵(炫墨)의 가치 속에서 해석한다. 검은 먹(玄墨)을 가로지른 밝음의 먹, 빛깔을 머금은 색(色)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이는 수묵의 변화장(變化場) 속에서 작가 이애리가 찾고자 한 것은 보편적 미감, 이른바 사랑과 생명에 대한 가능성이기에 이애리의 꽈리를 소유(所有)하라"고 말했다. 주묵(朱墨), 꽈리를 밝히다’라는 작품명이 설명하듯 작가의 인고가 쌓여지며 만들어 낸 꽈리의 모습은 찬란하고 싱그러웠다.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 국내외에서 개인전 51회
대만, 뉴욕, 상해 등 국내외 500여 단체전에 참가


한국화가 이애리는 선화예고 졸업 후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동 대학에서 미술학 박사를 받았으며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과 서울, 경기, 울산, 대전, 구미 등에서 구내외에서 개인전 51회, 그리고 대만 아트 포모사, 뉴욕 아트엑스포, 상해아트페어, 어포더블아트페어, 서울오픈아트페어, 화랑미술제, 대구, 포항, 부산아트페어 등 국내외 단체전에 500여회 참가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그의 수상 및 심사활동을 보면 <제33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상 수상, 제10회 한국미술 정예작가상, 대한민국미술대전-특선 및 입선 2회, 한국미술대전-최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을 했으며 대한민국 회화대전, 환경미술대전, 서울여성 미술대전, 백제문화예술대전, 서울메트로 전국미술대전, 나혜석 미술대전, 세계창작 공모대전, 서울미술대전> 등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이애리 화가는 또 <지금 한국의 화가를 만나다. 일간투데이 칼럼기고, 협성대학교 초빙교수, 숙명여대미술대 초빙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운채미술문화연구소 소장, 갤러리 아트리에 전속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애리작품을 소장하고 있는곳은 홍콩 하버시티,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영동세브란스병원, 과천시청, 의왕시청, 청와대, 세종호텔, (주)스웨코, (주)골드라인, 현대예술관, 취옹예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갤러리CHUN(뉴욕) 외 다수가 있다.

주홍빛 물감을 허공에 흩뿌린 세계, 태양의 열정과 가장 닮은 계절인 8월에 만난 꽈리의 선명함은 여름이 선사하는 청량감 넘치는 진실을 갤러리를 찾는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애리 작가의 꽈리는 이렇듯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세계 사이를 보여주면서 설익은 꽈리에 불을 밝혀 놀이와 상상의 세계로 많은 관람자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류재복 기자  snapress@sna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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