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우리들의 농섬’은 앞서 진행된 교육프로그램 결과물을 토대로 역사를 기억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의미의 전시다. 농섬과 매향리의 아픈 역사와 경기만에코뮤지엄이 추구하고자 하는 역사자원보존 정화와 치유라는 의미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매향리스튜디오의 이기일 작가는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과 협력해 올 7월과 8월에 걸쳐 매회 30여명의 참가자를 구성해 총 4회 동안 역사생태탐방, 정화활동, 포탄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의 체험 작품과 전문작가의 설치미술을 소재로 꾸며진다.
참가자들은 마을해설사의 생생한 증언을 들으며 농섬과 매향리의 역사와 상처를 공유하고 섬 곳곳에 널린 포탄 파편과 총알들 주변 갯벌 흙을 수집하여 ‘나의 농섬’을 만들었다.
비극적인 현실과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섬이 희망의 섬으로 변모되길 바라는 일반인들의 마음이 작품마다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참가자는 “포탄이 즐비한 농섬이었지만 그 안에서 생명을 보았고 또 다른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싶었다”며 자신의 손으로 탄생한 농섬을 설명했다.
경기남부 취재본부 김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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