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진 강도 4.6에 외벽 떨어져나가고 간판 나뒹굴고...원전은 '안전'

【전국 종합 = 서울뉴스통신】 강재규 최규철 기자 = 전국이 지진으로 흔들거렸다. 온 국민이 지진 공포에 떨어야 했다.

깨지고 부서지고 대피하느라 아수장으로 변한 포항시내 모습들이 제보영상으로 속속 전해졌다.

15일 오후 2시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5.4 지진은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

기상청 지진특보에 따르면 발생위치는 위도 36.12도, 경도 129.36도이며 발생 깊이는 9km이다.

이날 지진은 본진 있기 전에 2차례 전진이, 이후 6차례 여진이 잇따라 발생, 온 국민은 지진공포에 떨어야 했다. 원진 발생 2시간 20여분 뒤에는 강도 4.6의 여진이 발생해 공포감을 더했다.

건물 외벽이 떨어져나가는가 하면 상점 간판이 떨어져 심하세 부서진 모습들이 목격됐ㄷ.

지진이 나면서 건물 내부에 있는 집기들도 다 흩어진 상황이고, 포항 지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한 모습들이 비쳐지기도 했다.

▲지진 피해 제보 영상 캡쳐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오후 2시30분쯤에는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건물도 지진의 영향으로 흔들려 시민들이 직접 지진 여파를 감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 시민들이 느낀 지진 강도는 그리 세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잇따르는 여진에 공포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는 반응이었다.

시민들은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재난 문자 메시지가 회사 사람들 휴대폰에 동시에 울리기 시작하면서 직감적으로 지진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으며, "이후 약 10초 후 16층 사무실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지진 여파에 대해 이구동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진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 전역에서 감지됐다.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는 김모씨(28·여)도 "회사가 18층에 있는데,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진의 진앙지와 불과 수킬로미터 떨어진 포항 지역 주민들이 느낀 공포감은 실제로 매우 컸다.

한 학생은 "다들 밖에 나와 대피하고 있다"며 "체감상 이번 지진이 가장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 지진 특보

이에 따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줄 알았다", "대학교 수업 중 지진으로 인해 대피했다"라는 등의 글부터 지진을 느끼고 책상 밑으로 들어간 아이의 사진, 지진으로 인해 화병이 떨어진 사진, 지진으로 인해 아스팔트 도로에 금이 간 사진 등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도 6단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진도를 느끼며 일부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고 벽의 석회가 떨어지기도 한다. 5단계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기도 한다.

▲ 정부 대응= 정부는 세종청사에 중앙재난대응안전센터를 설치하고 비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당국은 지진 발생과 함께 즉각 지진재난문자 발송과 함께 원자력발전 등 지진 영향이 직접적인 시설에 대한 정밀 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청와대 역시 수석보좌관회의를 즉각 소집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진앙지인 포항이 자리한 경북과 경남 지역에서는 각 지자체별로 상황유지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피해상황 수집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 정상 외교활동을 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도 귀국후 숨돌릴 틈도 없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지진 대응에 들어가기도 했다.

재난 안전당국에 따르면 이날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인해 인명피해로는 경상자가 7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와 각 지자체 교육청은 이날 지진으로 인해 혹시라도 피해가 발생한 고사장이 있을 경우 16일 대입수능시험에 대비, 예비 시험장을 이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재난당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의 여파는 완전히 지진 에너지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여진이 우려된다"며 "정부 재난 대응 상황에 귀길여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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