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훈격 격상 이후 최초 위관장교·최연소 탑 헬리건

▲ 2017 탑 헬리건 윤지승 대위

【서울=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육군이 22일 경기도 이천 항공작전사령부에서 항공작전사령관 직무대리 주관으로 가진‘2017 육군항공 사격대회’시상식에서 올해의 탑 헬리건(Top-Heligun)으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508항공대대 윤지승 대위(31세·3사 44기). 윤 대위는 이번에 탑 헬리건으로 선정됐을 뿐만아니라 공대지 7.62미리 건( GUN) 사격 우수로 참모총장상도 수상하게 되어 2관왕의 타이틀을 갖게됐다. 윤지승대위로부터 수상소감을 들어보았다.

-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육군 11항공단 508항공대대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다. 500MD 조종사로서 710시간의 비행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육군항공 사격대회에서 탑 헬리건(Top-Heligun)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대대에서는 정조종사로서 평소 후배양성을 위한 교육훈련과 전시 임무수행을 대비한 합동훈련 등 다양한 임무수행을 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는 아내와 딸의 든든한 가장이자 아빠다.

-부대에서 수행하는 임무와 역할은

508항공대대는 대한민국 서부축선 최북단에 위치한 항공부대로서 적과 근접해서 ‘가장 먼저 싸우는 공격헬기 부대’다. 이곳에서 평시 항공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유사시 적 기갑 및 기계화 부대를 격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평소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을 통해 조종사 기량 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부대에서 유일한 장교 정조종사로서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다.

-탑 헬리건으로 선발된 소감

육군항공 조종사로서 누구나 동경하는 탑 헬리건으로 선발되어 조종사로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영광은 이번 사격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배려해주신 단장님, 대대장님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상의 항공기 컨디션을 위해 노력해 준 정비사, 조종사보다 더 깐깐하게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았던 무장사, 다양한 사격정보를 모아 주셨던 비행안전보좌관 그리고 부담될까봐 묵묵히 응원해준 중대 식구들, 마지막으로 사격대회 당일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대대 위관장교 모두의 정성과 노력이 맺은 소중한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항공장교로 전과 하게된 계기는

진로를 결정하던 중요한 시기에 부모님께서 보여주신 초·중·고 생활기록부 장래희망 란에는 “조종사, 군인”이라고 작성되어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군인의 꿈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육군3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임관 후 특공연대 소대장으로 근무하면서 조종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신 중대장님 덕분에 항공병과로 전과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주로 맡은 비행 임무는

항공장교가 되어 지금까지 줄곧 전투헬기 조종사로 임무수행하며, 1·3군 지역 주요 축선에 대한 항공타격작전 임무 및 지휘기 임무를 수행해왔다. 특히 1항공여단 105항공대대 근무하며 무월광 취약시기 전개 임무로 전국 곳곳을 비행하며 대한민국의 창공을 누빌 수 있었고, 고향인 부산 상공을 비행했던 임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항공장교 임무수행 중 가장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은

항공장교 임무수행 간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2011년 호국훈련에서 임무수행 중 불의로 사고로 순직하신 조종사 고 홍강석 준위에 대한 기억이다. 아마 항공장교라면 누구나 이런 아픔은 하나씩 가슴에 품고 임무수행을 할 것이다. 육군항공 조종사들은 운명을 달리한 전우의 몫까지 임무수행한다는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조종간을 잡고 있다.

-항공장교 임무수행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2017년 탑 헬리건에 선발되어 국가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명사수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제 군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된 일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제19대 탑 헬리건이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후배 조종사 양성을 위해 헌신하고, 든든한 조종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수상경력은

△11항공단 2017년 항공전사 발표경연대회 우수(2017. 9. 29.) △1사단 항공작전 지원 유공(2017. 5. 1.) △9사단 항공작전 수행태세 유공(2016. 11. 25.) △1사단 부대창설기념 유공(2016. 5. 1.) △30기보사단 항공작전 지원 유공(2015. 12. 30.) △조종사 보건사업 증진 유공(2015. 12. 15.) △3군단 2014 KR 연습 유공(2014. 3. 31.)

-자기관리와 좌우명은

스스로 나태함을 일깨우기 위해서 새로운 목표와 기준을 세우며 쉬지 않고 달려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여행이나 인간관계를 통한 직접·간접적 경험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자기관리의 철칙으로 여기며 생활하고 있다. 특별한 좌우명은 없지만 “Little By Little” 이라는 문구를 마음에 담고 살아가고 있다. 이 문구는 전쟁사의 한 획을 그은 명언은 아니다. 단순히 1990년대 영국에서 활동한 한 밴드의 가사지만 “모든 것은 조금씩 천천히 나에게 주어질 것이고, 조금씩 꿈꾸었던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 는 믿음 아래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노력하며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항상 기억에 담고 있는 문구다.

-가족과 부대원에게 한마디

2017년 탑 헬리건에 선발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영광은 지휘관의 관심과 정비사·무장사의 전폭적인 지원, 선·후배 조종사들의 진심어린 조언과 노하우가 없었다면 저에게 오지 않았을 기회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상의 기쁨을 부대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더불어 제가 군복무와 임무수행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준 아내와 딸 주은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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