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8일 만에 사임…금감원 역사상 최단명 임기 불명예

▲ (사진= 김현수 기자)

'국회의원 임기말 후원금 기부'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등으로 사퇴 압박에 시달렸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표가 17일 수리됐다. 지난달 30일 김 원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 18일 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정치후원금 기부 행위가 현행법에 저촉되는 지를 선관위에 의뢰하면서 위법성이 있으면 김 원장을 사임시키겠다고 김기식 원장 논란과 관련한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선관위는 16일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통해 김 원장이 제19대 의원으로 재직한 임기말 당시 민주당 전현직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한 것과 관련해 "종전의 범위를 현저히 초과하는 금액을 납부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김 원장은 중앙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판단을 내리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금감원 공보실을 통해 밝혔다.

김기식 원장은 취임 18일 만에 사임하는 금감원 역사상 최단명 원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이제 검찰 수사에 응하게 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정수석실의 검증 책임과 관련해 “문제가 된 해외출장 부분은 민정에서 검증했고, 여전히 적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출장과 후원금 부분은 최초 검증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면서 "문제가 불거진 이후 해외출장 부분은 다시 한번 세밀하게 검토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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