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8년 4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전월比 소폭 확대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4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4.0원(변동률 0.38%)을 기록했다. 3월 변동 폭인 3.4원(0.32%) 대비 소폭 확대됐다.

미국 환율보고서 공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 등 글로벌 달러화 강세 요인과 북한 리스크 완화 영향이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국 통화와 비교하면 지난달 달러 대비 원화 변동률은 러시아 루블(1.02%), 브라질 헤알(0.64%) 다음으로 높았다. 영국 파운드화의 변동률은 0.37%, 일본 엔화는 0.31%, 유로화는 0.29%였고 중국 위안화는 0.12%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3일 이틀 만에 9.3원이나 떨어지며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0월 29일 이후 최저인 1,054.2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은 달러당 1,068.0원으로 3월 평균보다 4.5원 올랐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78.5원으로 22.9원 하락했고, 원/위안 환율도 위안당 169.15원으로 0.59원 떨어졌다.

■국제금융시장 동향
4월중 국제금융시장은 전월 큰 폭 변동성을 보인 글로벌 주식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이나 미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경계감은 확대됐다.

선진국 주가는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하고 변동성도 축소됐다. 아르헨티나, 터키 등 일부 신흥국의 환율 및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으나 여타국으로의 파급은 제한적이다.

선진국 국채금리(10년)는 미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국은 성장세가 견조한 가운데 근원PCE 물가상승률 등 경제지표의 호조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4월 25일 3.03%(14.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시 3%를 상회했다.

독일 및 영국은 CPI상승률 등 경제지표 부진으로 상승 폭 제한했다. 신흥국 국채금리는 신흥국 자산에 대한 위험회피심리 강화로 상승했다. 터키는 국가신용등급 하향(S&P, BB→BB-)으로, 브라질은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상승했다. 다만, 중국은 지준율 인하 발표(4.17일)등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선진국 주가는 MSCI 기준, 4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중 1.5% 상승했다. 미국은 1/4분기 기업실적 개선, 무역분쟁 완화 기대,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수익 악화 우려 등이 엇갈리며 등락하다가 소폭 상승했다.

유럽 및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유로화‧파운드화‧엔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신흥국 주가는MSCI 기준, 4월 1일부터 5월 7일중 2.7% 하락해 혼조세다. 터키,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이 큰 폭 하락한 반면, 인도는 국내 주식투자 붐으로, 남아공은 란드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주가변동성 지수(VIX)는 하락했다.

미달러화는 연준과 주요국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차별화 기대 부각 등으로 강세다. 4월 1일부터 5월 7일중, DXY 3.1% 증가했다.

유로화 및 파운드화는 경제지표 부진, ECB의 완화정책 유지 등으로 약세다. 엔화는 Kuroda 총재의 통화완화정책 유지 필요 발언 등으로 약세다.

신흥국 통화는 미 금리 상승 및 달러화 강세로 상당폭 약세다. 4월 1일부터 5월 7일중, JPM 10개 신흥국 통화지수 기준 4.9% 감소했다. 러시아 루블화는 미국의 경제 제재 발표로, 아르헨티나‧터키‧브라질 통화는 외국인 자금 유출 등으로 큰 폭 약세다.

■국내 외환시장 동향
국내 외환부문은 대체로 양호하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유출로 전환되었으나 채권투자자금은 유입세 지속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하락했다.

원/달러 원화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북한 리스크 완화의 영향이 일부 상쇄되는 가운데 상승했다. 반면 원/엔 및 원/위안 환율은 원화의 약세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되며 하락했다. 4월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분기말 요인 해소 등으로 소폭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수요 확대 등으로 하락했다.

4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을 중심으로 소폭 유출됐다. 주식자금은 미 국채 금리 상승,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 관련 경계감 등으로 유출 전환했다.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세 지속했다.

4월중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차입기간 장기화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5년)은 북한 리스크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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