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장애인 인식개선 프로젝트’ 일환

【대전=서울뉴스통신】 조윤찬 기자 = 박지영 시인이 작사하고 바리톤 성악가 정경 교수(바리톤)가 노래한 창작곡‘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 앨범이 23일 워너 뮤직 코리아에서 발매된다. 또 이 날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동시 공개된다고 20일 전했다.

이 앨범은 2018년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전문예술단체 ‘장애인인식개선오늘(대표 박재홍)’이 '장애인 인식개선 프로젝트’일환으로 제작했다.

이 앨범은 장애인의 통증은 죽음과 닿아있는 실제적인 감각이며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당황하면서 이해받지 못한 스스로를 위로할 사이도 없이 세상을 배워 나가야 하는 고통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통증의 아픔과 내면의 깊은 고독을 음악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오페라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중후한 오케스트레이션에 현대 피아노의 전신인 건반악기 하프시코드와 아코디언 등을 편성해 고전의 고풍스러움과 현대 기법의 감각을 동시에 담아냈다.

고통으로 억눌린 인간의 감정을 뛰어넘어 경쾌한 리듬과 박자 안에서 드라마틱한 구성을 했다. 이번 작품은 성비와 연령대, 취향을 불문하고 누구든 어렵지 않게 기억하고 따라 부를 수 있게 했다.

정경 교수는 10개 국내와 국제 음악 콩쿨 대회에서 우승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카네기홀 독창회를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국내·외 60여개 도시에서 총 1000여회 이상의 초청 공연을 한 국제적인 예술가다.

그의 활동은 지상파 3사에 다큐멘터리 ‘클래식계 이단아, 바리톤 정경’으로 소개됐다. 제60회 현충일, 제97주년 3·1절, 제70주년 8·15, 2017 장진호 전투 기념식 등 국가 중요 행사와 방송에서 독창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경 교수(성악가, 예술학자)는 지구환경, 기후변화, 장애인, 치매, 재소자, 전쟁, 난민 등의 사회문제와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 추구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전문예술단체 장애인개선인식오늘’, ‘사람예술학교’, ‘경희의료원’, ‘경기지방경찰청’, ‘구세군’ 홍보대사로 공익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장애인인식개선오늘의 ‘기호문화 Story doing’ 프로그램 중 창작곡을 캠페인송으로 발표한 정경 교수의 16집 앨범으로 소개되는 ‘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의 작품 제작은 (사)오페라마예술경영연구소에서 주관한다.

최정석 작곡가, 진성기 포토그래퍼, 백재영 디자이너와 콩 뮤직 스튜디오(감독 이승철), 뮤직 스미스 스튜디오(감독 신재환), 소닉 코리아 스튜디오(감독 전훈)도 함께 참여했다.

박지영 시인은 “통증은 아이를 생산한 엄마의 기감이다. 해마다 아이가 태어난 달이면 자궁이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이 되살아나 아이를 반추하는 기억이 된다. 통증은 중증 장애인으로 살다가 소천한 큰 딸 아림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살아남은 자로서의 삶이 기감하는 생생한 기억의 신호”라고 말했다.

또 “장애인의 통증은 죽음과 닿아있는 실제 감각이다.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당황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할 사이도 없이 세상을 배워나가야 하는 깊은 고통이다. 노래로 불리는‘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가 이 땅에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간극을 이어가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 특히 장애인 가족들을 위해 이 시를 바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문예술단체인 장애인인식개선 오늘의 사무처장, 문학마당 편집장, 드림장애인인권센터 상임이사, 갤러리예향좋은친구들 대표로 다부진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너를 기억하는 신호

박지영

오래된 묵언을 감아 나서는 길/하늘에 닿은 눈물/얼음점으로 허공을 날아다니고/헐렁한 외투 붉은 목도리

시간을 넘는데 더딘 몸,/살아야 하는 이유는 수백가지

온몸을 할퀴고 지나간다/자주 묻지 뭇한 안부/심장에 박힌 가시 하나/반가운 통증으로 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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