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뉴스통신】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5당 원내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협치를 강조하며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합의했다. 집권여당이 과반수에 못 미치는 130여석 정도의 의석을 보유한 상태에서 협치 없이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협치 내각을 구상할 만큼 문 대통령의 협치 의지도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경제 문제등 개혁입법을 포함해 남북관계에서도 정치권의 협치는 시대적 요구라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오늘 이해찬 후보의 발언을 보면 진정 야당과 협치를 할 생각이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

이 후보는 오늘 한 라디오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자유한국당의 태도를 가지고 하면 민생법안 거기서 뭐가 이뤄지겠느냐? 우리도 물론 유연해져야 하지만 자유한국당도 태도가 많이 달라져야죠. 그래야 협치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자유한국당이 크게 양보를 하지 않는 한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처럼 들린다.

이렇게 해서 진정 협치가 가능할지 우려가 앞선다.

이번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청와대는 무엇보다 야당의 협조를 잘 이끌어낼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기를 바랄 것이다. 민생과 개혁 입법 처리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정 성공을 위해 야당과 협치를 잘 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2018년 8월 17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후보 대변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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