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구역, 대로변, 인도 등…금융기관 인근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

▲ 서구 한 MG새마을금고 앞 도로변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은행 고객들의 불법 주·정차로 어린이들의 보행에 위험이 되고 있다.
【인천=서울뉴스통신】 이창호 기자 = 인천 서구 관내 일부 시중은행을 비롯한 각급 금융기관들이 주차장 시설이 열악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구민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주로 차량 왕래가 빈번하고 고객들의 출입이 용이한 도로변을 영업점포로 선정, 고객 유치에 유리한 곳에 자리 잡고 있지만, 서구 가좌동, 석남동, 신현동 인근 구도심 시중은행과 우체국, 새마을금고 등에는 금융기관의 주차장이 비좁거나 아예 없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취재결과 금융기관들이 방문고객을 위한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거나, 비좁거나, 직원 차량들에 의해 점령당해 고객 편의는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차량을 이용해 은행을 방문한 고객들이 '어린이 보호구역, 대로변, 인도' 등에 불법 주·정차를 하며, 도로의 교통 흐름에 지장을 주고있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등 주변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을 불러일으키는 '주범'으로 내몰리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가좌동과 석남동, 신현동 구시가지와 시장 주변 등 금융기관이 몰려 있는 곳에는 고객들 차량으로 붐비고 있지만 주차장 확보 면적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가좌동에 위치한 NH지점, 새마을금고 등의 경우 차량통행이 빈번한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이용객들이 도로변 또는 인도에 불법 주차를 하면서 교통체증을 유발시키고 있었다.

또한 석남동 과 신현동에 있는 W은행지점과 S은행지점, I은행지점, 수협, 우체국 등 대부분의 금융점포가 대로변과 시장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주차에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나마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금융기관들도 주차면적이 협소한 데다 직원차량들이 점령하고 있어 고객들의 차량은 인근 골목길이나 도로로 내몰리는 등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주민 k모(56·서구 가좌동)씨는 “은행업무 때문에 금융기관을 찾아도 주차 할 곳이 마땅치 않아 불법인지 알면서도 도로변에 주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은행들의 주차장 서비스 구조적 개편을 지적했다.

상당수 금융기관은 개인과 기업 고객 유치에 정성을 쏟고 있다. 그런 열정을 고객들의 주차 편의에 대한 배려의 마음도 함께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주차장 확보가 되어있지 않는 은행 영업점은 인·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 극단적 처방이라도 내놓는 등 행정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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