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위한 사랑의 봉사활동 가슴이 활짝 열려요”

【수원=서울뉴스통신】대담: 김인종 경기남부취재본부장 / 글.사진:류재복 대기자 = 헌신적인 봉사를 하면서 즐거움을 나누고 있는 봉사단체가 있다. 바로 ‘나눔사랑 민들레회’다. 기자는 추석연휴 하루를 앞둔 지난달 21일 오전 10시, 수원시로부터 “진정으로 수원시 시민을 위해 아름답고 훈훈한 봉사를 하고 있는 단체가 있으니, 이 단체를 취재해 수원시민에게 널리 알려 달라”는 취재부탁을 받고 ‘미담사례 1호 주인공’인 수원시 영통구 매탄2동에 위치한 봉사단체 ‘나눔사랑 민들레회’를 찾아가 나눔 사랑에 앞장서고 있는 김옥환(59) 단장과 단원들을 만나 그간 봉사활동을 해온 내용들을 들어봤다.

-봉사활동을 하게 된 동기는?
▶18년 전인 2000년 1월 아주대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그 후 다행스럽게도 완치가 됐지만 당시 수술 전 두려움과 공포로 떨고 있을 때 병원에는 나와 똑같은 암환자들 7명이 있었다. 그들 역시 암 진단을 받고 충격 속에 있었는데도 그들은 나를 위로해 줬다. 그때 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뭉클함을 느꼈고 나는 무엇인가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그 후 1일 찻집 운영, 바자회 등을 열면서 개인적으로 14년간 이들을 위한 희망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암 환우회 모임도 가지면서 활동을 했고 1주일에 3회 정도로 수없는 암환자들과 상담을 가졌다. 상담내용은 내가 환자로 있다가 치유를 했기에 치료 방법 등 그런 사례를 말해주면서 희망을 갖게 하는 시간으로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그들도 나에 대해 진지함을 갖게 됐다. 즉 암환자였던 내가 아픔을 딛고 일어나 많은 사람들을 위해 병원에서 케어 봉사를 하는 모습에 그들은 감동을 받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봉사의 길을 걷게 됐다.

-봉사단 민들레의 조직을 알고 싶다 그리고 민들레라는 이름의 뜻은?
▶사회적 봉사를 위한 모임으로 2008년에 조직이 돼 사회적 약자, 재가어르신, 장애인 등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봉사와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지역민 노래교실 운영, 환우 의료봉사, 미용봉사, 인력봉사, 환경캠페인 등의 봉사를 하고 있으며, 회장(김옥환), 부회장(박인애), 감사(정금이), 총무(남옥순)가 각 1명씩이고 4개 분야로 노래교실봉사(정혜경), 미용봉사(이경숙), 민들레봉사단(김미순), 병원봉사(이숙이) 담당이 있으며 일반회원 35명이 활동하고 있다.

봉사회 이름을 민들레로 정한 것은 민들레가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번식률이 가장 높다. 즉 내가 암환자였기에 ‘강하게 오래 살자’는 뜻에서 연유가 된 것 같다.

-매주 어떤봉사를 하고 있나?
▶매월 첫 주 화요일은 장애인종합복지관봉사, 수요일은 아주대병원봉사, 목요일은 노래교실봉사, 토요일은 환경캠페인을 하고 둘째 주 수요일에 아주대병원봉사, 목요일 노래교실봉사, 금요일 버드내노인복지관 봉사를 하며 셋째 주 수요일은 아주대병원봉사, 사랑의 밥 차(종합운동장)봉사, 목요일 노래교실봉사, 사랑의 밥 차(매탄공원), 넷째 주 화요일은 보훈요양원봉사, 수요일 아주대병원봉사, 목요일 노래교실봉사, 사랑의 밥 차(매탄공원), 다섯째 주 수요일은 아주대병원봉사, 목요일 노래교실봉사, 사랑의 밥 차(매탄공원) 봉사를 하고 있다. 그 외 특별히 김장봉사, 연탄봉사도 하고 있다.

-최근 봉사활동을 알고 싶은데?
▶한국자유총연맹수원시지회 분 회장 협의회와 공동으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시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과 함께 장안구거주 65세 이상 독거노인 300여분들에게 무료급식과 뒤풀이 놀이마당을 펼쳐 드렸다. 이날 수원시의회 김은수 의원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로해 드렸는데 어르신들이 하루 종일 즐거움 속에 지내시는 것을 보고 너무도 좋았다. 또한 추석명절을 앞두고 지난달 10일, 매탄2동 관내 홀몸 노인 8가구와 경로당 2개소에 식혜, 송편, 포도, 백미 등 80여만 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는데 이날 행사는 우리 민들레봉사단 회원들과 장현국 경기도의원, 이철수 매탄2동장, 박희붕 외과의원 기획실장 등 20여명이 이곳 우리 봉사회 사무실에 모여서 어르신들을 위한 추석 송편을 직접 빚었다.

우리 회원들이 만든 음식 등을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앞으로도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반찬 나눔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건 없이 봉사하는 우리 민들레봉사단에게 주변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해오고 있으며, 우리 민들레봉사단의 이웃사랑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송편에 녹아들어 송편을 드시는 어르신들이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풍성한 추석명절을 보내시기를 바란다.

-잊을 수 없는 일이 있다면?
▶내가 잘 아는 어느 분이 수원 모 병원의 외과 의사였는데 이 분이 자신도 모르고 있다가 자궁암 진단을 받고 충격에 있었다. 의사들은 대개 자존심이 강한데 이 분은 더 했다. 그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머리가 빠지는 상태를 보며 매우 힘들어했는데 나는 그때 내가 겪은 체험사례를 말해주면서 그 분을 위해서 많은 위로를 해 줬고 그 결과 치료가 잘 된 일이 있었다.

-향후 계획과 하고 싶은 봉사가 있다면?
▶현재 우리 회원들의 평균연령이 50대 초반이다. 때문에 더 젊은 회원들을 영입하려 한다. 자발성의 노력봉사를 원하는 회원확보에 힘을 쏟겠다. 아이들에게만 열중하는 젊은 30대 엄마들이 50대가 돼야 느끼는 봉사정신을 깨닫게 하는 봉사활동을 펼치려한다. 그리고 각계로부터 후원이 더 많이 들어오도록 노력을 할 것이고 그 후원비로 30~40년이 된 곰팡이가 있는 지하셋방에 살고 있는 소외계층 사각지대의 이웃들을 위해 쓰고 싶다. 또한 그들에게 1주일에 한번이라도 점심대접을 해 드리고 또 점심을 굶는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도시락봉사’를 하고 싶다.

민들레 봉사단 사무실에서 1차 취재를 마친 후 기자는 김 회장과 회원들을 따라 2차로 다시 현장취재에 나섰다. 바로 분당선 수원시청 역 6번 출구 앞 플러스광장에서 김 회장을 비롯, 회원 6명이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가 주관하는 ‘함께하는 명절, 양성평등의 첫걸음’ 주제로 ‘함께 일하고 같이 쉬는 성 평등 명절보내기’ 캠페인을 벌리는 현장이었다.

해마다 명절이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남녀 역할문제에 대한 주제로 이들은 ‘한국의 가사분담률은 OECD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러있습니다. 명절날마저 일하는 사람과 노는 사람 따로 정해져 있는 풍경,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앞치마는 엄마 것, 리모컨은 아빠 것, 아이가 바라볼 때 꼬리표가 붙어있진 않을까요? 명절증후군 서로를 향한 배려로 치유 됩니다’라고 인쇄된 전단지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부지런히 나눠 주면서 봉사활동에 전념했다.

결혼 전 삼성전자에서 일을 하다가 남편을 만나고 결혼 후에는 백화점에서 또순이 같은 삶을 살아온 김옥환 회장. 그는 “딸 하나를 두고 있지만 남편이 현재의 봉사활동에 더욱 더 지원과 성원을 해주고 있기에 현재 열심히 봉사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취재 현장에 동석을 했던 이옥주 회원도“우리 김옥환 회장님과 20년을 함께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지만 회장님의 남편께서 너무도 외조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2017년 5월에는 경기도에서 도내 우수 봉사단체를 선정, 대표부부 18쌍을 선발해 해외여행을 시킨 적이 있는데 그때 우리 민들레 회장님이 수원대표로 선발돼 부부가 함께 여행을 다녀오셨다”고 자랑을 했다.

이날 취재를 마치면서 김옥환 회장에게 “끝으로 할 말이 있는가?”라고 묻자 그는 “일주일이 너무도 빨리 간다”면서 “봉사를 하면 가슴이 활짝 열리면서 늘 웃을 수 있는 즐거움이 솟는다. 앞으로도 나는 내 스스로 18년간 해 온 자원봉사를 우리 민들레 회원들과 함께 생명이 지속하는 한 이어갈 것”이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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