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노숙인 집결지, 서울역 · 시청 · 을지로입구역 · 영등포역 순

【서울=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서울시의 전체 노숙인 3,193명 중 시설보호를 받지 않고 있는 거리 노숙인은 290명으로 전체 노숙인의 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노숙인 대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악하고 있는 노숙인은 2014년 3,934명에서 2015년 3,708명, 2016년 3,436명, 2017년 3,219명, 2018년 3,193명으로 연평균 5.1%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 중 시설이 아닌 거리노숙을 택하고 있는 거리 노숙인은 2018년 290명으로 전체의 9.1% 수준이다.

거리 노숙인이 주로 밀집되어 있는 곳은 129명이 있는 서울역(44.5%)이었고 다음으로 시청ㆍ을지로입구역(15.5%), 영등포역(15.2%) 순이었다. 이 세 곳에 서울시 노숙인의 75.2%가 밀집되어 있는 것이다.

한편 서울시의 노숙인 보호시설의 경우 전체 43개가 있으며 이들 시설에서 수용할 수 있는 노숙인 규모는 3,945명이나 현재 2,903명이 이용하고 있어 천 여명 이상의 수용 여력이 있다. 반면 전체 노숙인 대비 거리 노숙인의 비율은 지난 2015년 9.8%, 2016년 9.3%, 2017년 8.9%로 계속 낮아져 왔으나, 2018년 다시 9.1%로 소폭 증가하여 서울시의 거리 노숙인 감소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소병훈의원은 “노숙인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계적인 자활지원사입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노숙인들의 시설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며, 거리 노숙인들의 시설 입소를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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