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상승률 1%p 확대될 때, 무주택가구의 소비증가율 약 0.246%p 하락"

▲ (자료 = 한은, 조사통계월보 11월호)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주택보유 세대(世代)별 구성 및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 주택가격 변동이 소비에 미치는 효과(자산효과)가 상이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6일 발간한 '조사통계월보 11월호' 논고 '주택자산 보유의 세대별 격차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조사국 거시재정팀 과장 이승윤, 조사역 최영우 공동 집필)에 따르면 주택가격 상승률이 1%p 확대될 때 무주택가구의 소비증가율은 약 0.246%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최근 주택보유의 세대별 구조변화를 가구수준의 미시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하고, 가구패널자료를 이용하여 이러한 변화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 했다.

청년층과 고령층 무주택가구의 경우 소득 및 고용 여건이 취약하여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거비용 확대가 소비여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생애주기상 미래에 주택을 구매 혹은 확장해야 하는 청년가구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이 예비적 저축을 유발하여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

(자료 = 한은, 조사통계월보 11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은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노후 대비, 유증(遺贈) 동기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잠재적 이득을 소비증가로 실현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효과가 작은 고령층의 비중이 확대되고 자산효과가 큰 중·장년층의 비중이 축소되면서 주택가격 상승의 소비진작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분석결과는 최근 고령층의 주택자산 보유비중이 확대되면서 주택가격 상승이 소비에 미치는 자산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자료 = 한은, 조사통계월보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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