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8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4000억원 증가한 82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증가액(6조7000억원)보다 소폭 축소된 규모다.

12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2018년 11월 +6조7000억원에서 2018년 12월 +5조4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4조9000억원 늘어난 60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지난 9월 3조7000억원, 10월 3조5000억원으로 주춤해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된 것이다. 주담대 증가 규모는 1년 만에 최대치다.

이는 전세 거래가 증가한데다 이미 승인된 중도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 거래 증가로 자금 수요 자체가 늘고, 지난 10월말 본격화된 새 총부체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앞서 몰렸던 대출이 심사를 거쳐 대거 지난달 실행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1000호로 1만1000호로 11월(1만2000호)에 비해서는 1000호가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000호가 늘었다. DSR 규제로 주택매매를 위한 대출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전세를 택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주담대와는 달리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의 기타대출 증가세는 축소됐다. 지난달 기타대출 잔액은 218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월 증가액(1조9000억원)의 반 토막 수준이다.

국고채(3년)금리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주요국 금리 하락,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 등으로 하락했다. 2018년 11월말 1.90(%)에서 12월말 1.82%에 이어 2019년 1월 9일 1.81%를 나타냈다. 회사채(3년)금리도 국고채 금리와 대체로 비슷한 움직임을 시현했다.

단기시장금리는 11월말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했다. 다만 CD(91일물) 금리는 금년 들어 단기수신 호조 및 금리메리트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주요국 주가 하락, 글로벌 IT기업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018년 11월말 2097에서 2018년 12월말 2041에 이어 2019년 1월 9일 2065를 나타냈다.

기업대출은 +4.8조원에서 –6.8조원으로 감소로 전환했다. 대기업대출은 +0.4조원에서 -2.3조원으로 축소됐고 중소기업대출은 +4.4조원에서 –4.4조원으로 감소됐다. 모두 연말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감소했다.

회사채는 2018년 11월 –0.1조원에서 12월 –0.8조원으로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 투자기관의 북클로징 등 연말 요인으로 순상환됐다.

12월중 은행 수신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2018년 11월 +0.2조원에서 12월 +14.7조원이 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연말 재정집행자금 및 가계 상여금 유입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 -3.8조원에서 +30.8조원이 됐다.
정기예금은 지방정부의 연말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등으로 –0.8조원에서 -10.5조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2018년 11월 –1.2조원에서 12월 -10.0조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MMF가 정부의 국고여유자금 회수, 법인 자금 인출 등으로 큰 폭 감소(-6.3조원 → -14.3조원)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