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회원 탈퇴 어렵고 고객불만 게시판 운영도 미흡

▲(자료 제공 = 한국소비자원 · 서울시)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3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과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는 유사투자자문업자가 난립하면서 주식투자정보서비스 이용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공동으로 소비자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대가를 받고 주식정보를 휴대전화, 방송, 인터넷 등으로 제공하는 사업자로 금융위원회에 신고만 하면 영업 가능해 2017년 1천596개에서 2018년 2천32개로 증가했다.

2018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주식투자정보서비스 관련 상담 건수는 7천625건으로 2017년(1천855건) 대비 4.1배 증가했다. 서울지역 상담도 1천552건이 접수되어 2017년(412건) 대비 3.8배 늘었다.

소비자 피해 10건 중 9건이 계약해지 관련 피해였다. 2018년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1천621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지 관련 피해가 95.5%(1,548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위약금 과다 청구'가 67.2%(1,090건)로 가장 많았고, '환급 거부‧지연' 28.3%(458건), '부가서비스 불이행' 1.5%(25건)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구제 신청 소비자 절반이 50대 이상이었다. 소비자 연령 확인이 가능한 1천380건을 분석한 결과 '50대' 피해가 31.0%(428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4.7%(341건), '60대' 18.7%(258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퇴직을 앞둔 '50대'와 '60대 이상'의 피해가 58.6%(809건)로, 이 시기 주식 투자손실은 노후 생활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평균 계약금액은 367만 원에 달했다. 계약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1천426건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계약금액은 약 367만 원으로 나타났다. 계약 금액별로는 '200 ~ 400만 원'이 48.0%(684건)로 가장 많았고, '400 ~ 600만 원' 23.4%(334건), '200만 원 이하' 21.1%(301건) 등의 순이었다.

유사투자자문업자 홈페이지는 회원 탈퇴가 어렵고 고객불만 게시판 운영에 있어 미흡했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89개 유사투자자문업자 중 86.5%(77개)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이 가능했지만 그 중 24.7%(19개)는 가입 후 탈퇴가 불가능하거나 탈퇴 방법을 고지하지 않았다. 또한 89개 업체 중 12개(13.5%)는 고객불만 게시판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서울시는 주식투자정보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높은 투자수익률 제시에 충동적으로 계약하지 말 것 △중도해지 환급기준 등 계약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할 것 △계약해지 사유가 발생하면 즉시 해지 요청하고 녹취 등 증빙자료를 남겨 분쟁에 대비할 것 △폐업 등 서비스 불이행에 대비해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사투자자문업자 협의체를 구성하여 업계 자율개선을 유도하고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유사투자자문업자 대상 의무교육에 계약해지 등 소비자보호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도록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소비자상담·피해구제접수건수.(자료 제공 = 한국소비자원 · 서울시)
(자료 제공 = 한국소비자원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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