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평균 증가규모인 5조9천억원에 비해 축소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대비 4조5천억원 증가한 838조6천억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각각 3조6천억원, 9천억원씩 늘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전월(2조9천억원)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4월 평균 증가규모인 5조9천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이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으로 주택매매거래가 부진하면서 관련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천호였다. 2016년 4월 8천호, 2018년 4월 6천호에 비해서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3년 사이 분양된 수도권 아파트 입주가 맞물리며 늘어난 중도금·잔금 수요로 집단대출 규모가 3조6천억으로 확대되면서 전월 2조8천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호로 1년 전(1만2천호)에 비해 축소됐다. 지난 1월에는 2만1천호, 2월에는 2만6천호, 3월에는 1만9천호가 입주했다.

최근 가계대출은 새로운 주택거래를 위한 수요보다는 기존에 승인된 집단대출 규모에 따라 후행적으로 증감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기타대출은 전월(1천억원)에 비해 9천억원 늘었다. 2017년(1조3천억원), 2018년(2조7000억원) 증가규모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주담대 규제 강화가 기타대출 증가로 이어졌던 '풍선효과'가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6조6천억원 증가한 843조8천억원으로 집계,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1조6천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은행 대출취급 노력 지속, 부가세 납부 수요 등으로 5조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만기도래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발행여건에 힘입어 순발행 지속2천억원 증가했으나, 3월 1조3천억원보다 축소됐다.

한편 국고채(3년)금리는 국내외 경제지표 움직임, 미·중 무역협상 전개 양상 등의 영향을 받아 4월말 1.70%, 5.10일 1.72% 등 1.7%대에서 등락했다.

CD(91일물) 금리 등 단기시장금리는 MMF 수신 증가 등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락했다.

코스피는 4월 들어 오름세를 지속하다가 중순 이후 IT업종 회복 지연 우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하락했다.

4월중 은행 수신은 5조2천억원으로 3월 21조3천억원에서 감소 전환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16조9천억원 증가로 3월 1조1천억원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