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유로화·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 탓에 두달 연속 줄었던 외환보유액이 6월 들어 반등했다. 석 달만이다.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2019년 6월말 외환보유액' 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30억7천만달러로 전월말(4019억7천만달러)보다 11억달러 증가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띤 4월(12억2000만달러)과 5월(20억6000만달러)에 잇따라 감소했던 외환보유액이 작년 8월(4011억3000만달러)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다시 3개월만에 증가 전환됐다. 다만 2개월 연속 감소액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한은은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로화, 엔화 등 달러 외 통화로 표시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주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DXY)는 6월말 기준 96.19로 전월보다 -2.0% 내려갔다(절하). 달러가 유로화나 영국 파운드화 등에 비해 약세였다는 뜻이다. 반면 같은기간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2.1%, 파운드화는 0.5%, 엔화는 1.7%, 호주달러화는 1.3% 상승(절상)을 기록했다.

자산구성의 변화를 살펴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 3738억4천만달러(92.7%)이 5월 말 대비 19억5천만 달러 감소했고, 이어 예치금 184억9천만달러(4.6%) 27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이 2억8천만 달러 늘어난 34억6천만달러(0.9%), IMF포지션이 2천만 달러 줄어든 24억9천만달러(0.6%), 전체 자산의 1.2%를 차지하는 금은 47억9천만달러(1.2%) 로 금액 변화가 없었다.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1010억달러)이며, 일본(1조3080억달러), 스위스(804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171억달러), 러시아(4952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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