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9년 상반기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 공개 및 화폐위조범 검거 유공자 포상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올해 상반기 발견된 위조지폐 장수가 150장으로 한국은행이 반기 기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상반기 이후 19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9년 상반기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 및 화폐위조범 검거 유공자 포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한국은행에 환수된 은행권의 정사(整査) 또는 일반인에 대한 화폐교환 응대 등 화폐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국은행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5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43장) 대비 193장(56.3%), 전기(271장) 대비 121장(44.6%) 각각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2000년 상반기 이후 19년 만에 최소치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위폐 발견량 감소는 위폐를 대량으로 제작해 유통한 위조범이 검거된 뒤 새로운 대량 위조사례가 없었던 가운데 5천원권 구권 위폐가 줄어든 데 기인한다고 배경을 분석했다.

2013년 6월 검거된 대량 위조범이 제작한 5천원권 구권 위폐의 경우 '77246'이 포함된 다양한 기번호로 인쇄되어 있으며, 2004년부터 최근까지 총 5만4천 여장이나 발견된 바 있다.

상반기 발견된 위조지폐를 권종별로 보면 1만원권이 57장으로 가장 많았고 5천원권(53장), 5만원권(35장), 천원권(5장) 순이다. 5만원권만 7장(25%) 는 가운데 모든 권종의 위폐가 감소했고, 특히 만원권 위폐가 전년동기대비 129장(69.4%) 줄어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중 신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 개수는 32개로 전년 동기(32개)와 동일했다. 올 상반기 중 발견된 위조지폐 전체 기번호 개수는 64개다. 5만원권 신규 위조 시도가 지난해 상반기 12개에서 올 상반기 18개로 6개 증가했다. 5만원권에 대한 위조 시도는 늘어났다는 해석이다.

발견된 위조지폐 대부분(92.0%)은 컬러프린터, 복합기 등 디지털기기를 이용하여 제작했다. 발견자별로는 금융기관 101장, 한국은행 38장으로 전체의 93%가 화폐 취급과정에서 이뤄졌다.

올 상반기 중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101장)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89장으로 가장 많은 비중(88.1%)을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환수 지역과 정사 지역이 다른 경우가 많아 지역별 발견현황 집계 시 제외했다.

한국은행은 16일(화) 화폐위조범 검거에 공로가 많은 경찰서 5곳과 시민 1명에 대해 한국은행 총재 포상을 실시하고 소정의 포상금을 수여한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5월 중 탐문, 추적, 잠복 등 적극적인 수사 활동을 펼쳐 위조범 검거에 크게 기여한 5개 경찰서는 전북청 전주완산경찰서, 인천청 남동경찰서, 서울청 남대문경찰서, 부산청 사상경찰서, 경기남부청 의왕경찰서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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