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쉼터·2019년 상담소…이주여성의 안전망 구축

【인천=서울뉴스통신】 이창호 기자 =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지난 19일‘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이하 상담소)’를 개소하며, 최근 베트남여성 폭력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진 폭력피해 이주여성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안전망 구축에 선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 여성가족부 최초 공모에 선정… 인천폭력피해 이주여성상담소 개소
지난 4월 여성가족부에서 공모한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에 인천이 최초로 선정되었다. 인천을 포함해 전국 3개소가 선정되었으며, 총예산 273백만원(국시비50%)를 지원받아 인천 폭력피해이주여성 상담소를 개소했다.

이주여성상담소 개소식은 지난 7월 19일(금)에 상담소 1층에서 열렸다. 개소식에는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인천시 여성가족국장, 인천시의회 조선희 의원, 캄보디아·필리핀·베트남 대사관 직원 등 유관기관에서 80여명이 참석했고, <개소식 및 동네한마당 “안녕!!”>이라는 주제로 동네 주민들과 함께 흥겨운 개소식이 진행됐다.

캄보디아와 필리핀의 민속춤을 식전공연으로, 이주여성들이 준비한 축하 공연과 축사, 현판식 순으로 개소식이 거행되었다.

■ 축적된 노하우, 전문가로 구성된 인천이주여성 상담소
인천시의 이주여성 지원 사업은 2004년 이주여성쉼터 ‘울랄라’개소 이래 1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사단법인 인천여성의 전화의 김성미경 대표는 2004년 이주여성 쉼터 개소 후 아이다마을(아시아이주여성 다문화공동체)등 이주여성 분야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주여성‘울랄라’쉼터 소장을 역임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가지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폭력피해로 복합적인 위기를 겪는 이주여성에게 신속하고 촘촘한 지원
인천 상담소 8명(소장포함)의 직원 중 일부는 이주여성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이주여성 상담원이 내담자를 직접 상담한다.

이주여성이 겪는 어려움에 진정으로 공감하며 사례관리, 긴급지원 및 법률·의료·노무·출국지원 등 이주여성 삶의 전 분야에 대한 신속하고 촘촘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통번역 서비스를 이용해 베트남과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전세계 언어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 적응과정에서 겪게 되는 폭력문제 전반을 예방하고 보호대책을 세워 이주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구현하고자 한다. 성차별, 가정폭력, 아동학대 뿐만 아니라 성적 학대, 성매매 및 사이버 폭력까지 다양한 폭력에 노출되어 다각도의 긴급 지원이 필요한 이주여성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 민·관 협치로 일구어낸 인천시 이주여성의 새로운 안식처
인천시 민선7기는 민·관의 소통과 협의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이주여성상담소 개소는 민관 협치로 일구어낸 성과다.

시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실현을 위해 발로 뛰는 행정의 결과 지난 4월 상담소 유치에 성공했다. 인천시 담당자가 여성가족부와 엘에이치(LH)한국주택공사를 직접 방문하는 등 상담소 개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결과다.

인천시에서는 앞으로 상담소-인천시 간 소통과 협력 모델을 통해 이주여성 안전망 구축의 모범 도시이자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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