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발행 고액권 큰 인기.. 2달만에 25억원 소진 예상

【제천=서울뉴스통신】 이동주 기자 = 충북 제천시는 하반기 발행 예정이었던 지류형 제천화폐 모아 50억원 중 30억원을 5만원권으로 긴급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당초 시는 제천화폐 모아를 상반기 100억원 발행한데 이어 9월말 100억 원(지류형 50억원, 모바일형 50억원)의 추가 발행을 계획 중이었다.

그러나 5월 중순 신규발행 5만원권 25억원 상당이 7월말 완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류형 30억원의 긴급 추가 발행을 결정하게 됐다.

시는 이러한 5만원권의 큰 인기를 사용자들의 니즈(needs)를 반영한 현금 1만원 크기의 신형 사이즈(148mm ×68mm) 발행으로 휴대는 간편해지고, 병원비, 학원비 등 고액의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기 편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제천화폐는 14만 제천 시민과 약 5200여개의 가맹점이 경제공동체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각 기관과 단체 및 기업 등 시민 모두가 너 나 할 것 없이 ‘모아’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어 발행액 조기소진 등 좋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시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그날까지 지역경제 살리기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행정안전부)는 현재 전국지자체에 지역화폐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발행 규모 확대 시행을 요청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말 현재 도입 지자체가 68곳, 하반기 도입 예정 지자체는 72곳으로 발표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지자체에 발행액의 4%를 정부지원금으로 교부하고 있으며, 제천시는 올해 총 발행액 200억원의 4%(8억원)를 신청해 이달 말 해당 예산이 교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전국 지자체가 지역화폐 평균 할인율로 6 ~10%를 적용하는 추세로 제천도 10월부터 할인율(현재 4%) 인상(6%)을 추진하고 있다.

재원마련은 기존 정부지원금 4%에 도에 2%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지원 시에는 시비 충당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할인율을 8%(정부지원금 4%, 도비 2%, 시비 2%)까지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시는 다음달 7일 옛 동명초에서 열리는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전야제 사전행사로 7월분 사용자에 대한 당첨자를 추첨해 제천화폐의 흥행 기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제천화폐 3만원 이상 사용자에 대한 전자추첨으로 10명의 당첨자를 선정해 제천화폐 모아 100만원 또는 해외여행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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