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CPB 발표, 6월 글로벌 교역 1.4% 감소

▲ (자료 = 해외경제포커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세계 교역량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글로벌 경제이슈'를 보면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이 발표하는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기준 상품수입물량인 6월중 글로벌 교역은 -1.4%로 전월 -0.7%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2개월 연속 및 분기(2/4분기 -0.4%)중 마이너스 증가율은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초다.

선진국 수입이 5월 0.7%에서 6월 0.0%로 크게 둔화된 데다 신흥국도 중국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2.8%에서 -3.3%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교역 감소는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주요국의 투자가 부진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미·중 무역협상 및 브렉시트 전개방향, 미국의 자동차 관세부과 여부 등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글로벌 교역부진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출주문, 컨테이너 선적 등 6개 항목을 종합하여 산출하는 교역관련 선행지표인WTO 세계무역전망지수는 작년말 이후 장기추세(기준치 100)를 지속적으로 하회하는 가운데 8월(95.7)에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주요국 경제이슈를 보면, 올해 들어 다소 부진했던 미국 기업수익이 2/4분기중 큰 폭 반등한 점이 특징적이다.

(자료 = 해외경제포커스)

1분기중 기업수익은 감세정책 효과 종료 등으로 전기대비 3.8% 감소한 한 2조69억달러를 기록하였으나, 2분기에는 2조1126억달러로 5.3% 증가하면서 2015년 1분기(2조1320억달러)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8년 기업수익은 2조746억달러로 법인세율 인하(35%→21%) 등에 힘입어 3.4% 증가하면서 4년만에 증가 전환했다.

향후 기업수익은 투자심리 악화 등 부정적 전망과 금리 인하 영향에 따른 긍정적 전망이 병존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수익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

8월 ISM 제조업지수는 49.1로 2016.1월(48.0)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일부 심리지표가 둔화된 가운데 2/4분기 고정투자가 1.1% 감소하면서 기업의 투자지출이 2015.4/4분기 이후 14분기만에 감소 전환됐다. 반면 민간소비는 1분기 1.1에서 2분기 4.7로 호조를 나타냈다. 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기업 이자부담 완화 등이 기업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탈리아에서는 8월 28일 오성운동과 민주당이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하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으로 정국이 안정되고 2020년도 예산안 관련 불확실성이 감소했다면서 주요 장관직 임명, 정책현안별 이견 등으로 오성운동과 민주당 간에 갈등의 소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의 경우 금년 6월 이후 횡보하던 엔화환율이 8월 들어 미달러화 대비 105~106엔대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엔/달러 환율은 8월 12일 105.13엔으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9월 4일 106.22엔으로 7월말대비 2.2% 하락했다. 최근 엔화 강세는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미·일간 금리차 축소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 = 해외경제포커스)

중국 정부는 8월 27일 경기대응정책의 일환으로 '유통 발전 가속화 및 소비촉진에 관한 의견'을 공포했다. 이는 '공급 최적화를 통한 소비의 안정적 성장 및 내수시장 육성방안(1월 29일)','중점 소비재 고도화 추진과 원활한 자원 순환 이용방안(6월 6일)'등 올 들어 꾸준히 발표되고 있는 소비촉진 정책의 연장선으로 구체적인 정책 시행의 성격보다는 관련 부처 및 지방정부의 재량적 정책수립의 가이드라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평가다.

인도 정부도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에 대응하여 세제개편, 자동차 산업 및 금융부문 지원 등 일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이 8월 28일 역대 최대인 1.76조 루피 규모의 정부이전을 승인함으로써 인도 정부의 재정적자 축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8.28일 단기국채 만기연장(rollover)이 무산된 직후 1010억달러 규모의 채무 만기조정(Reprofiling) 계획을 발표했다. 채무 만기조정 계획 발표 이후 대규모 자본유출 및 페소화 절하 등으로 외환시장 불안이 심화됨에 따라 아르헨티나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수출대금의 국내 송금기한 설정, 개인의 외화매입·송금제한, 법인 외환거래 허가제 등 외환거래 규제 조치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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