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세계 외환·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 …국내 파생상품 위험성 감소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국내은행이 파생상품 거래에서 얻는 이익과 손실의 규모가 감소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 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총 시장가치는 357억달러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6년 416억달러보다 60억달러 줄어든 수치인 반면 세계시장에서의 비중은 상승(0.2% → 0.3%)했다.

총시장가치란 은행이 조사 시점 당시 체결된 모든 파생상품의 계약을 청산한다 했을 때 생기는 이익과 손실의 절대값을 합한 것이다. 일종의 시장리스크 척도로, 이 값이 전보다 작을수록 파생상품의 변동성도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앙청산소(CCP)를 통해 거래되는 장외파생상품이 늘어난 게 주요 배경이다. 중앙청산소를 통해 거래될 경우 시장 참가자들이 총액이 아니라 차액만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거래금액에서 나오는 평가손익이 자연스레 줄어들게 된다.

6월말 기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명목잔액은 총 640조4000억달러로 2016년 6월말(552조9000억달러) 대비 87조5000억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1조7717억달러로 2016년 6월말(1조3524억달러) 대비 4193억달러 증가하였으며 세계시장에서의 비중도 상승(0.24% → 0.28%)했다.

6월말 기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시장가치는 12조1000억달러로 2016년 6월말(21조1000억달러) 대비 9조1000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장외파생상품의 중앙청산소(CCP)를 통한 거래 비중 증가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BIS는 3년마다 이 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53개국 중앙은행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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