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이후 증가율 7%대 유지…2년 미만 정기 예·적금에 11.2조 몰려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2874조2000억원(평잔·원계열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다. 다만 전월(+7.6%)보다 소폭 하락했다.

2016년 12월 7.5% 이후 증가율 6~4%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9월 7.6%로 증가 후 두 달 연속 증가율 7%대를 유지했다. 한은은 지난 7월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가 시중 통화량 증가세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인 M2는 현금통화를 비롯해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 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전월대비(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10월중 광의통화는 +0.8%(+22.3조원) 증가하여 전월(+0.7%)보다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다.

한은은 예대율 규제에 대비한 예금취급기관의 예금유치 노력, 기업의 회 사채 조달자금 예치 등으로 가계,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월대비(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금에 돈이 몰렸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11조2000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6조4000억원 늘었다.

전월대비(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주체별 통화량을 보면 가계·비영리단체에서 8조1000억원 늘어났다. 기업 보유 통화량도 6조3000억원 늘었고 기타금융기관(6조3000억원)과 기타부문(5조2000억원)에서도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단기성 부동자금을 나타내는 M1(협의통화)은 10월말 기준 889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3% 늘어났다.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시중에 떠도는 자금이 그만큼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유동성인 Lf(평잔)는 전월비 0.7% 증가했고, 전년동월비로는 +8.3% 증가했다. 광의유동성인 L(말잔)은 전월말대비 0.4% 증가했고, 전년동월말대비로는 +7.4% 증가했다.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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