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입물가, 전월 대비 4개월만에 동반 상승…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2019년 12월 수출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하락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D램(-48.8%), TV용 LCD(-20.6%)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17.7% 떨어졌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97.54(2015=100 기준)로 전월보다 0.8%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3개월 연속 하락 후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다.

지난해 8월 1.4% 상승한 뒤 석 달 연속 하락했던 수출 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3.8% ),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수출 물가가 오름세로 전환한 건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0.7% 상승한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월 1167.45원에서 12월 1175.84원으로 상승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라 달라진다.

국제유가가 오른 점도 수출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월평균 두바이 유가는 11월 배럴당 61.99달러에서 12월 64.91달러로 4.7%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D램(0.6%), TV용 LCD(0.7%)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전월 대비 0.6% 올랐다.

유가 상승 영향 등으로 경유(4.8%), 벙커C유(10.2%), 나프타(6.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올랐다.

계약통화기준을 적용했을 때에는 8.2%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 수출물가는 3.3%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물가가 하락한 것은 반도체 단가 하락이 이어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낮아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08.84로 전월(107.11)대비 1.6% 올랐다. 수입물가 역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4% 올라 7개월 만에 상승했다. 원유가격 상승으로 원재료는 광산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2.4%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6.0%),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라 1.5%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1.0%, 0.6% 상승했다.

동정련품이 4.2% 올랐고, 원유가 5.5%, 벙커C유 7.8%, 나프타가 6.5% 상승하는 등 국재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이 수입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4.1% 하락했다. 연간 수입물가지수는 109.34로 전년대비 0.8% 상승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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