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규모와 국고 보조금, 절반 줄여…보조금,의석수 기준으로 배분…스마트폰으로 정책 아이디어 산출

▲ (사진 = TV 조선 화면 캡처)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작은정당·공유정당·혁신정당'을 신당의 3대 지향점으로 하는 실용적 중도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일 안 전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철수의 신당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만들고자 하는 신당은 다른 정당들과 같은 또 하나의 정당이 절대로 아니다"라며 "신당의 3대 기조는 국고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인 '작은 정당'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공유 정당', 그리고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혁신 정당'"이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작지만 유능한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이 정당을 통해 이념과 진영 정치를 극복하고, 기존 정당의 틀과 관성도 앞장서서 파괴하는 무책임한 정치를 구출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작은 정당'과 관련해 정당 규모와 국고 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이고 이를 위해 21대 국회에서는 교섭단체 위주로 배정되는 보조금을 의석수 기준으로 배분하는 내용의 정당법 개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당원들이 스마트폰으로 의사를 개진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내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민간 연구소나 정책현장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정책을 만들어내는 '네트워크 정당'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깨끗하고 투명하고 사람을 키우는 '혁신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회계시스템을 투명하게 하는 블록체인 등 여러 가지 시스템을 동원해 국고 보조금의 예산과 결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혁신정당'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TV 조선 화면 캡처)

신당의 비전으로는 '탈(脫)이념'과 '탈진영', '탈지역'을 내세웠다. 정치 노선은 '실용적 중도'라고 말하며 "'실용적 중도'란 대화와 타협, 합의를 통해 실행으로 이끄는 것"이라며 "이것을 모호하다고 하는 건 무식하거나, 기득권 정치를 보호하려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는 정치개혁 인프라 구축과 정당법 개혁, 국회법 개혁 등을 통해 '일하는 정치, 일하는 국회, 일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신당의 국회의원들은 장외집회, 장외투쟁에 참여하기보다는 국회 내에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정계 입문 뒤 4번째 신당을 창당하는 안 전 의원은 "기존 낡은 정당에서 새로운 길을 하기가 불가능해 보였다"면서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바르고 제대로 할 수 있고 제대로 정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수민, 권은희, 이태규, 신용현, 김중로, 김삼화 등 안철수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