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율 70.7%로 증가, 유방암·전립선암 발생은 증가 추세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은 발생 감소, 유방암·전립선암은 증가 추세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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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혜숙 기자 =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9일 발표했다.

2019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5만 4718명으로 전년 보다 8844명(3.6%)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13만 4180명, 여자는 12만 538명이다.

전년 대비 남자는 4356명(3.4%), 여자는 4488명(3.9%) 증가했으며, 2015년 이후 신규 암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다.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이어서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암종별 환자수는 갑상선암이 3만 676명, 폐암 2만 9960명, 위암 2만 9493명, 대장암 2만 9030명, 유방암 2만 4933명, 전립선암 1만 6803명, 간암 1만 5605명이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1715명, 5.9%)과 폐암(1069명, 3.7%)은 증가했다. 반면 간암은 229명(-1.4%) 감소했다.

남자는 암 발생 순위는 폐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며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장기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하는 추세다.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을 보이지 않았다.

유방암과 전립선압 발생률은 20년째 증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감소했던 갑상선암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75.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352.2), 프랑스(344.1), 캐나다(334.0), 이탈리아(290.6)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일본(248.0)에 비해서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 1993-2019. / 보건복지부 제공
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 1993-2019. / 보건복지부 제공

최근 5년간(2015~2019) 진단받은 암환자의 일반인 대비 생존율은 70.7%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5년 생존율은 지난 1993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3%)가 남자(64.5%)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약 10년 전(2006~2010년) 보다 생존율이 10%포인트 가량 상승한 암종은 폐암(14.4%p 증가), 간암(9.4%p 증가), 위암(9.1%p 증가)이었다.

2019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확진을 받아 2020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15만 명으로, 전년(약 201만 명) 대비 약 14만 명 증가했다. 이는 국민(5,133만 7,432명) 25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2%)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인 59.1%(약 127만 명)으로, 전년(약 116만 명) 대비 약 11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암유병자는 99만 6051명으로, 65세 이상 전체 인구(771만 8,618명)의 12.9%에 해당(남자 16.4%, 여자 10.3%)한다.

갑상선암(46만 2,151명)의 유병자수가 전체의 21.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위암(31만 8,948명), 대장암(27만 9,717명), 유방암(25만 9,116명), 전립선암(10만 8,870명), 폐암(10만 3,108명) 순이다.

암유병자 수를 성별로 살펴봤을 때는, 남자는 위암(21만 689명), 대장암(16만 5,962명), 전립선암(10만 8,870명), 갑상선암(8만 4,565명), 폐암(6만 2,105명) 순이며, 여자는 갑상선암(37만 7,586명), 유방암(25만 8,172명), 대장암(11만 3,755명), 위암(10만 8,259명), 자궁경부암(5만 8,983명)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우리나라 암등록통계사업은 암 관리 정책의 효과와 미비점 및 추진 방향을 제시해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정책관은 “올해 전 주기적 암관리 강화를 위한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한 것을 비롯해 암에 대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조기검진, 예방접종 확대, 암 예방 등 인식개선, 암 치료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에 암 생존율 지속 증가 등 개선된 상황이 암등록통계에 반영된 것으며 보이며, 앞으로도 암예방·검진 고도화, 암 치료·관리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며 “그럼에도 고령화 등으로 암 발생률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기적인 암 검진과 생활 속 암예방 수칙을 준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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