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상공인지원센터 추진으로 공익 실현하는 상권연합회가 되겠습니다”

이길자 수원시소상공인상권연합회 초대 회장이 사각지대 소상공인 발굴에 세심한 배려가 선행됐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지난 2020년 2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 2년 동안 우리의 일상은 소위 팬데믹 상태에 돌입해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밤 9시 출입 제한 및 자가격리 조치 등. 너무나도 많은 부정적인 변화들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특히 소상공인들은 영업제한과 코로나 공포로 인해 고객들이 줄어들면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데, 여러 미디어 매체와 정치권, 사회의 대중적인 인식도 대책이 필요하다며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가 끝나가는 현재, 소상공인들의 삶은 코로나가 유행했던 시기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국내·외 경제 불황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여전히 힘든 것은 똑같다고 소상공인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이길자 수원시소상공인상권연합회 초대 회장은 수원에서 나고 자란 수원토박이로서 한때 경기도청과 수원시청에서 근무, 결혼 후 해외에서 거주하다가 수원으로 돌아와 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번창시킨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특히 2년 전에 개업한 막걸리카페 ‘정월’은 젊은 세대에게 맞춤형 마케팅과 메뉴 구성으로 인지도를 쌓으면서 수원에서 유명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고, 이번에 수원시소상공인상권연합회가 발족하면서 회장직에 선출되어 임기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인터뷰 내내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대책과 개선 사항들을 말해줬는데, 그녀는 수원시소상공인상권연합회가 창설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소상공인들이 지금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를 대변한다는 수원시소상공인연합회에서는 아무런 지원이나 소통도 하고 있지 않다”며, “이럴 바에 수원시 자체에서 지역 소상공인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와 창설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市·道, 소상공인 위한 지원대책 부족하다고 느껴
저의 좌우명은 ‘선택과 집중’ 입니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수원시소상공인상권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61년생 수원토박이 이길자입니다. 초·중·고를 모두 수원에서 나왔습니다. 본래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수원시 가정복지과 및 경기도청 총무과에서 일하고 있었으나, 무역사업을 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되면서 직업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아 아르헨티나에서 2000년까지 거주하다 수원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로드’라는 광고기획·행사 이벤트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체를 만들었고, 2년 전에 신풍로에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막걸리카페 ‘정월’을 개업해 현재는 2호점 오픈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수원시소상공인상권연합회장에 취임하게 된 소감은.
어깨가 매우 무겁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실 제가 봤을 때 제가 회장이라는 중직을 맡기에는 역량이 조금 못 미치지 않나 싶은데요. 그래도 저를 믿어주시고 선출해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회장직을 수행하고자 분주히 뛰면서 노력 중입니다.

▲ 수원시소상공인상권연합회를 소개한다면.
수원의 28개 상인회가 가입, 1500명 회원이 가입한 단체로써 회원들이 상호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불균형하고 불공정한 법적 및 제도적 장치 개선하여 소상공인들의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8월 27일에 설립한 단체입니다. 또한, 경영안정성과 성장을 도모하여 수원특례시 소상공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과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창립하였습니다.
법적, 제도적으로 한계에 많이 부딪혀서 소상공인연합회와는 별개로 저희가 창설을 했는데요. 소상공인연합회는 중앙이 있고, 각 지부에서 지부장을 추대해 올리는 형식인데, 이 과정이 너무 불투명하고 자질이 의심되는 분들이 지부장을 맡아 9~10개월간 정보와 소통이 단절되어 전화도 받지 않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연합회가 소상공인들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나 혜택을 주지 않는 유명무실한 단체가 되면서, “이럴 바에는 수원특례시 자체로 이런 연합회를 만들어서 탄탄하게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이 나왔고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수원시소상공인상권연합회를 창설한 것이죠. 
임원 구성은 회장인 저와 임기호, 조이화, 최수용 부회장이 있으며 소상공인연합회 권선구지부의 송철재 회장님이 사무총장을 맡아주셨습니다. 이외에도 이태갑 자문위원님이 있습니다.

▲ 수원시소상공인상권연합회의 주요 사업은.
수원시소상공인상권연합회의 주요 사업으로는 소상공인들의 아픔과 불편을 해소해주고 앞서 말했듯이 불균형하고 불공정한 법적 및 제도적 장치 개선하여 소상공인들의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습니다. 이런 소상공인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KMI(한국의학연구소), 그리고 영통에 김기록치과와 MOU(업무협약) 체결을 해서 몸과 정신 건강을 살피고 치료해줄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권연합회 회원들을 보듬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할 수 있는 최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수원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화서역 스타필드가 들어서면서 상생발전유통법에 의해서 상생·협력을 하게 되어있는데요. 소상공인상권연합회 회원들이 스타필드 안에 ‘소상공인관’을 만들어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서 만드는 상품들을 유통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자는 제안을 감히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타 지역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한 상권연합회 지원센터가 있는데, 대출관련 상담, 정보 공유, 컨설팅 등. 소상공인들을 위한 센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저희는 더 나아가 재단을 만들고 싶습니다. 금전적으로 직접 지원을 받기보다 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취지에 적합하고 만약 상생협력금을 받게 된다면 이를 재단 건립과 같은 공익의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 코로나로 인한 피해 상황은.
코로나의 끝무렵이라 나아지고 있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여전히 힘든 것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이디어는 1주일에 한 번씩 식당을 지정해서 기관과 공직자들이 함께 정해진 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소통도 되고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되며 맛집으로도 알려질 수 있으니, 한번 검토해주셨으면 합니다.

▲ 현재 소상공인들에게 시급한 사안이 있다면.
폐업을 할 때 상권진흥원에서 일정액을 지급하고 있고, 공모사업도 여러 가지 있지만, 환경개선사업으로 수원시 도시재단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연계해서 낙후된 간판이나 인테리어를 새단장해주는 사업이 있는데요.
그러나 실상을 놓고 보면 너무 천편일률적인 환경개선사업이라고 느껴집니다. 범위를 좀 더 넓혀서 핀셋 지원으로 다양한 사안들을 공모받아 꼭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방식을 채택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기한에 제한을 두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에 더해 대출할 때도 신용보증재단에서 등급을 매겨 한도를 정하는데요. 소상공인들을 위해 일부 출혈이 있더라도 한도를 좀 더 올리고 벽을 낮춘다면 되살아나는 소상공인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마지막으로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수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 판로개척을 하고, 실적이 있으면 지원을 받는 혜택들도 많으니 이런 부분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수원시와 경기도에 바라는 점은.
시나 경기도가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부분들이 보이지만, 소외되어 있는 사각지대 소상공인들을 발굴해 더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합니다. 말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세심한 배려가 좀 더 선행된다면 좋겠습니다.

이길자 수원시소상공인상권연합회 초대 회장이 운영하는 행궁동 ‘정월’ 막걸리 카페 2호점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좌우명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가령 사업을 해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역량을 쏟아야 성공할 수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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