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를 활용한 청소년 사회 참여 방안' 표지 [사진=경기도교육연구원]
 '미디어를 활용한 청소년 사회 참여 방안' 표지 [사진=경기도교육연구원]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박정일)은 미디어를 활용한 청소년의 사회 참여 실태 및 사회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여 청소년 사회 참여를 활성화하고자「미디어를 활용한 청소년 사회 참여 방안」(연구책임자 연구위원 김서현)을 발간하였다.

현재 빅데이터, 인공지능, 알고리즘, 메타버스 등의 디지털 기술의 변화는 우리 사회 전반의 소통 양식을 급격하게 바꾸어 가고 있다. 이에 청소년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민주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디지털 시민성에 기반한 사회 참여 및 실천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경기도 중·고등학생 6153명을 대상으로 사회 참여 활동을 교내활동, 교외활동, 봉사활동, 시민활동으로 분류하여 설문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사회 참여 활동 경험과 참여도는 전반적으로 저조한 수준으로 시민활동(사회 문제에 대한 게시글에 공감 누르기)이 25.7%로 가장 높고, 이어 교내 활동(학교에서 진행하는 SNS 캠페인에 참여)(22.0%), 교내활동(학교 자율 동아리에서의 온라인 활동)(16.9%), 봉사활동(선플 달기, 온라인 멘토 활동 등)(16.9%)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학생들이 사회 참여 활동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마음에 드는 활동이 없어서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향후 사회 참여 활동 참여 의사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 중·고등학생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Z세대로 미디어는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미디어는 학생들이 사회 현안에 대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교류하며 참여적 시민역량을 키우는 주요한 통로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디어를 활용한 청소년 사회 참여 활동의 현재와 향후 참여를 결정짓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미디어교육 경험이 있을수록, 사회 참여 활동의 가치를 높게 평가할수록,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질수록, 정치효능감이 높을수록, 거주하는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의 참여를 증진하는 방안이 운영된다고 생각하는 학생일수록 사회 참여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거나 수행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를 볼 때, 온라인 공간에서 익명의 대상이 제시하는 의견을 분별할 수 있는 비판적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더욱 강조되고,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주체로서 시민적 효능감을 함양하기 위해 무엇보다 그들의 목소리가 현실에서 반영되고 사회가 바뀌어 가는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를 비롯하여 사회 전체적으로 청소년의 사회 참여 활동을 지원하고 그들이 주도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구체적 방안의 수립이 선결 과제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연구에서는 위 결과를 바탕으로 미디어를 활용한 청소년 사회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과정 중심의 사회 참여 교육, 학생 주도성에 기반한 미디어 활용 사회 참여, 디지털 시민성과 연계한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강화, 지역사회와 연계한 미디어 활용 청소년 사회 참여 강화 및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미디어를 활용한 청소년 사회 참여 지원을 위한 플랫폼 및 통합 아카이브 구축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사회 참여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은 교과 및 사회 참여 동아리와 연계하여 지역사회 현안, 환경 보호, 지역 내 기부활동 등을 통해 점차 자발적으로 자신의 진로와 연계한 사회 참여 활동까지 관심을 가지고 사회 참여의 폭을 확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청소년들의 삶에서 진로를 비롯한 다양한 관심 영역을 세상과 연결시키고, 청소년이 자기 주도성을 발현하는 사회 참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플랫폼 및 통합 아카이브를 통한 촘촘하고 체계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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