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정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힘 당원일동의 기자회견을 보고

            김대운 대기자
            김대운 대기자

【기동취재본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대기자 =정치에서 당을 조성하며 조직을 구성하는 궁극적 목적은 정권창출이다.

자신의 뜻을 같이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 결사체를 만들고 그 결사체를 중심으로 자신들이 평소 지니고 있는 뜻을 국민들과 국가 발전을 위해 관철시키고자 힘을 모으는 것이 정치요 권력을 잡고자 하는 이유다.

공자는 정치에 대해 제자인 자야의 질문에 “정치는 모든 백성들이 원하는 것을 결집해 공통분모를 창출해 나가는 것 그 이하나 이상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덧붙여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치라고 설파했다

정치의 기본과 백성들이 느끼는 정치의 무서움을 동시에 설파한 것이다.

따라서 정치의 결사체인 당(黨)에서의 대표자는 그 어느때보다도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당의 대표자는 국민들이 바라는 뜻을 겸허히 수용하려는 자세는 기본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집단이 행하는 바를 결집해 나가는 지도자의 양태가 자칫 국민들을 위한다는 명분과 빌미로 호랑이보다 무섭게 다가선다는 느낌을 그들을 지지해 준 유권자들의 시각에 비춰지면 안된다.

늘 자신의 행태를 비춰보는 내면의 거울과 외양을 갖추고 겸손함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아니된다.

당의 대표자로서 의사결정을 할 때는 스스로 외롭고 고뇌에 찬 결단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결단은 그가 그 자리에 있도록 만들어준 조직과 조직구성원의 결집체인 당을 먼저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先黨後私).

그렇지 않을 경우 조직을 이끌어 갈 대표자로서의 자격이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권 여당의 대표자라면 중앙정부나 광역지방자치단체, 지방기초단체의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공통분모가 있다.

자신의 의사 결집체와 공통의 운영 철학을 가지고 이를 통해 유권자로부터 선택을 받은 자가 행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올랐다면 이를 도운 집권당의 대표는 그가 지니고 있는 인원수(의원 등)와 무관하게 단체장이 하고자하는 행정의 외피에 대해 이를 적극 옹호하고 뒷받침해야 하는 의무가 동시에 주어지기에 우리는 이를 집권여당(執權與黨)의 대표라한다.

따라서 여당의 대표는 같은 당의 수장과 함께 책임을 지고가야하는 동반자적 책임론의 숙명을 안고 있다.

여(與)자는 더불어 함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집권당의 수장과 함께 그 임기 동안 성공과 실패의 공동의 운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당의 대표자적 위치에 있는 자가 혹여 수장의 정치철학이나 행정행위에 뜻을 같이 하지 못하고 비판·견제·감시라는 빌미로 적대적 자세로 나온다면 그들은 이미 여당(與黨)의 의미를 벗어버린 것으로 뜻을 같이 한다는 의미의 숙명적 여당(與黨)의 속성을 저버린 것이다.

결사체의 공동 운명을 저버리고 자신의 이미지와 자신의 정치를 하려는 것은 나의 당을 뜻하는 사당(私黨), 즉 여당(余黨)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여(余)자는 나 자신을 뜻하고 있다.

성남시정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힘 당원일동이 시의회 본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성남시정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힘 당원일동이 시의회 본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14일 성남시의회 본관 앞에서 열린 ‘성남시정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힘 당원 일동’의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힘 당 대표를 향해 ‘국민의 힘 소속으로 당선된 시장의 시정에 대해 같은 당의 대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표현과 당 대표가 시정 추진에 협조를 하지는 못할망정 내부 총질을 일삼고 있어 이제 당 대표와 지도부는 사퇴하라~~~’ 라는 격한 표현까지 등장한 것을 보면서 그동안 집권여당의 당 대표가 수장과 함께하는 여당(與黨) 대표인지 나의 정치를 해 온 여당(余黨)대표였는지 확연하게 선을 그어라 하는 준엄한 명령의 모양새가 펼쳐졌다.

경위야 어찌됐던 조직원의 결사체인 정당을 통해 유권자의 뜻을 받아 같은 당의 조직원으로서 조직의 수장으로 오른 자와 운영 철학을 공유하지 못하는 여당(與黨)대표의 철학이라면 그는 이미 여당(與黨)대표가 아니라 여당(余黨)대표로 치부될 수 밖에 없다.

성남시정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힘 당원일동이 성남시의회 본회의장 입구 앞에서 당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모습.
성남시정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힘 당원일동이 성남시의회 본회의장 입구 앞에서 당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모습.

당 대표로서의 당원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어 ‘내 탓’이었다는 자괴감으로도 해당 조직의 대표를 맡고 있으면 영(令)이 서지 않는다.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에게는 경우 통상 세가지 부류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반드시 있어야 할 자, 있으나 마나 한 자, 있으면 오히려 해를 끼치는 자.

내가 어느 반열에 있는 것인지, 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남을탓하기 전에 나를 돌아보며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여당(與黨)대표인지 여당(余黨)대표인지~~~~!!

시 승격 50주년의 축하 받아야 할 축제 년도에 시민들에게 혼돈을 야기시키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정치꾼이 되어서는 아니된다는 것은 시민들의 바램이며 필자의 소회만은 아닐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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