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가압장 내부 밸브 누수 사고로 지역난방 중단
밤새 복구작업…오후 3시까지 난방·온수 중단될 듯
현장상황실 운영, 긴급 대피소와 구호물품 등 배부

서울 양천·구로구 일대 3만8000가구에 지역난방 공급이 중단되면서 서울시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01.18) /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 양천·구로구 일대 3만8000가구에 지역난방 공급이 중단되면서 서울시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01.18) /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서울시가 양천·구로구 일대 3만8000가구에지역난방 공급이 중단되면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오후 3시 54분쯤 발생한 신정가압장 내부 밸브 누수 사고와 관련해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6대와 148명의 복구 인원을 투입해 파손된 밸브 복구 작업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신정가압장 내 물증기 배출작업과 동시에 임시 우회관로를 통해 난방과 온수 공급에 중단이 없도록 '부단수 장치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3시까지 복구작업으로 해당지역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누수 사고는 가압장 내 발견된 이상 밸브를 수리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 양천·구로구 일대 3만8000가구에 지역난방 공급이 중단되면서 서울시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01.18) /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 양천·구로구 일대 3만8000가구에 지역난방 공급이 중단되면서 서울시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01.18) / 사진 = 서울시 제공

신정가압장 내 펌프 우회관로 고착화 현상 해결을 위해 밸브를 조작하던 중 밸브 하단부 파손으로 인해 중온수가 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양천구 신정동, 신월동과 구로구 고척동 일대 아파트 80개소, 3만7637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이에 서울에너지공사와 유관기관에서는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 4037개를 확보해 신정·신월동, 고척동 내 해당 주민들에게 주민센터를 통해 배부했다.

시는 재난버스를 비롯해 현장 상황실을 운영하고, 양천구와 구로구는 긴급 대피소와 적십자 구호물품 3000개, 응급구호물품 265개 등을 주민센터에 비치해 주민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양천구에 발생한 신정가압장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로부터 현장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2024.01.18) / 사진 =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양천구에 발생한 신정가압장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로부터 현장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2024.01.18) / 사진 = 서울시 제공

오세훈 시장도 전날 오후 10시30분께 사고 현장에 나와 재난버스에서 대응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신속한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난방·온수 공급 관련 안내사항은 서울에너지공사(02-2640-5150)에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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