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허은아,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에
제3지대 신당들 '빅텐트'구성, 탄력 붙을 모양새
김종인 "제3지대 정파들, 단합만이 성공 이끌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 함께 손잡고 사진을 찍고 있다. 2024.01.20. 사진 신현성 기자 nimini73@daum.net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신현성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개혁신당은 창당대회에서 정강정책 및 당헌을 의결하며,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초대 당대표에 추대했다.

개혁신당 이 신임대표는 지도부 인사를 직접 지명하며 정책위의장에 김용남, 최고위원에 이기인, 천하람, 허은아, 사무총장에 김철근을 지명했다.

개혁신당의 당대표가 된 이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 도중 감정이 북받쳐 때때로 말을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개혁신당 창당과 관련해 "검사의 칼만으로는 세상을 다스릴 수 없단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용기있게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거론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지도부 및 제3지대 신당 대표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024.01.20. 사진 국회출입 공동취재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지도부 및 제3지대 신당 대표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024.01.20. 사진 국회출입 공동취재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대표는 "오늘 제가 키를 건네받은 이 차는 예전에 제가 몰던 차와 느낌이 매우 다를 것 같다. 하지만 저는 기꺼이 여러분의 명령대로 키를 받아 들겠다"며 "이 차를 30년 뒤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개혁의 고속도로에 태워 보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벼려온 칼로 과감하게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사회개혁의 길로 이끌어 보겠다"며 "이번에 개혁의 병목지점을 뚫어내지 못하면, 저는 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각자 위치에서 용기있게 싸우는, 그래서 검사의 칼만으로는 세상을 다스릴 수 없단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용기있게 나섰다"며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끝까지 개혁을 외치겠다. 우리가 이재명, 윤석열보다 무엇을 잘하냐고 물으면 개혁이라고 답해달라"고 했다.

허은아 최고위원은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연단에 올라 ”개혁신당이 보수정당“이라며, ”홍범도 장군을 부정하고, 김구 선생을 폄훼하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정의내린 저들의 길은 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지도부 및 제3지대 신당 대표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024.01.20. 사진 국회출입 공동취재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지도부 및 제3지대 신당 대표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024.01.20. 사진 국회출입 공동취재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혁신당의 출범으로 제3지대 신당들의 ‘빅텐트’ 구성에도 탄력이 붙을 모양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제3지대 신당 추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 조응천 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 희망’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 대표의 ‘멘토’로 불리우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해 ”(제3지대 정파들은)단합을 해야 정치적 성공을 이끌 것“이라며 ”사소한 이해관계를 저버리고 미래에 대한 넓은 희망과 목표를 가지고 잘 화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축사에서 ”현 거대양당이 이끄는 정치를 비판한다“며 ”한두 사람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다. 시대적 과제를 위해 우리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잡고 인사하고 있다. 2024.01.20. 사진 국회출입 공동취재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개혁신당은 20일 현재 온라인플랫폼을 기반으로 5만5000여명 당원을 확보하고, 서울 경기 인천 대구 경북 등 5개 시도당 창당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이날 중앙당 창당을 끝으로 등록요건을 모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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