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결항 400편↑…여객선 92척도 발 묶여
중대본, 23일 오후 11시 기준 수도시설 피해 130건
"오늘까지 많은 눈…내일까지 -10도 "

22일 제주국제공항 출발장 상황판에 결항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 (2023.12.22) 
22일 제주국제공항 출발장 상황판에 결항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 (2023.12.22)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와 대설 특보가 발효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고, 계량기 동파가 급증해 시민 피해와 불편이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3일 오후 11시 기준 잠정 집계된 한파·대설 관련 시설 피해는 총 130건이다. 모두 계량기 및 수도관 등 수도시설 동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23일 제주공항에서는 국내선 390편, 국제선 18편 등 모두 408편이 결항돼 2만여 5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에선 순간 최대 초속 23m 강풍과 폭설로 23일 오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활주로는 폐쇄된 가운데 오후 들어서는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뱃길도 막혔다. 군산~어청도, 제주~해남 우수영, 목포~홍도, 백령~인천 등이다.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군산에서 어청도, 제주에서 해남 우수영 등을 오가는 여객선 71개 항로 93척이 결항됐다.

북극 한파 영향으로 전국 기상이 악화한 2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량들이 부지런히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23.12.21)
북극 한파 영향으로 전국 기상이 악화한 2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량들이 부지런히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23.12.21)

공항 관계자는 “24일 오전까지 강풍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도로와 국립 공원은 진입이 통제됐다. 제주 10곳, 전남 7곳, 전북 4곳, 충남 3곳, 충북 1곳, 경북 1곳 등 지방도 26개소와 무등산, 내장산, 설악산 등 9개 공원 173개 탐방로다.

중대본은 "대설 특보가 발효된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일까지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 등에서 -10도 이하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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