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여도 1.5%p…미중 분쟁·반도체 부진 영향, 4분기 1.2% 성장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2.0% 성장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기 대비 1.2%, 전년동기 대비 2.2% 성장했고 연간으로는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는 –0.4%로 역성장 했고, 2분기에 1.0%로 반등했으나, 3분기에 0.4%로 떨어지면서 정부 목표치인 2%대 성장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그간 제기됐었다.

 2.0%의 성장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돈을 쓴 영향이 컸다. 2019년 정부 소비는 전년 대비 6.5% 증가해 2009년(6.7%)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민간소비가 1.9% 성장해 2013년(1.7%)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8.1%, 건설투자는 -3.3% 감소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2009년(8.1%)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수출은 1.5%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한은은 지난해 정부소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건설 및 설비 투자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지출항목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정부의 기여도가 1.5%p, 민간의 기여도가 0.5%p로 각각 나타났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보면 민간 및 정부 소비,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건설투자도 증가로 전환했으나,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등), 서비스(음식, 오락문화 등)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2.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를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었으나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0.1% 감소하였으며,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제조업 및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2.2% 증가했다.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6%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4.9%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2%)보다 낮은 0.5% 증가했다.

2019년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나,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건설 및 설비 투자가 부진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업은 감소세 지속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4%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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