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협박 중단하고 관선이사 파견 촉구

【충북ㆍ세종=서울뉴스통신】이동주 기자 =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총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6일 한수환 병원장은 병원을 다음달 10일 폐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불과 4개월전인 1월13일, 끝까지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할 청주시마저 한수환 원장의 말을 그대로 받아쓰고 있는 것에 노동조합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청주시도 현 노조에 대한 부담감으로 수탁기관이 접수를 하지 않고 있다. 병원노조의 전향적인 인식 전환과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으나, 청주시는 거꾸로 노조의 전향적인 인식전환과 양보를 강요하고 있다. 법을 집행해야 할 청주시가 거꾸로 법 준수를 요구하는 노조를 적대시 하고 있다"고 했다.

노총은 "불과 일주일전 수탁신청자가 있었음에도 청주시는 이를 뚜렷한 이유 없이 탈락시켰다. 노조가 파악하기로는 신청자의 경우 청주시의 공모 요건에 부적합한 사유가 없었다.

1차 수탁신청자가 한수환 원장도 통과한 심사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 시는 밝혀야 한다. 환자의 생명과 160명 직원의 생존은 나몰라라 오로지 폐업만을 원한다는 의심을 피하려면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1차 수탁자 공모시부터 복수의 의료기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우리는 청주시가 최소한 차기 수탁기관 선정까지 관선이사를 파견해 운영할 것을 요구한다.

이미 시가 밝힌대로 157억짜리 무보증 임대료 하나 없는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을 운영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이 복수로 존재한다. 시는 노조를 협박할 게 아니라 시와 시민사회단체, 노조가 참여하는 병원운영위원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청주시의 반노동자적 시각에 분노하며,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을 폐업으로 몰아가는 모든 시도에 대해 강력히 투쟁할 것을 선포하고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정상화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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